스마트폰·태블릿 PC 아무리 잘 만들어도…
스마트폰·태블릿 PC 아무리 잘 만들어도…
  • 김갑수 문화체육관광부 콘텐츠정책관
  • 승인 2011.08.23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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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업체의 콘텐츠 개발 뒷받침 돼야 진정한 ‘스마트 강국’

산업 전반의 스마트화에 따라 기기·서비스·콘텐츠가 함께 발전해야 하는 개방형 생태계 모델로 콘텐츠산업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TV, 휴대폰 등 플랫폼 기기제조와 방송사, 이동 통신사 등 네트워크 사업자는 대기업 중심으로 중소 콘텐츠기업에 비하여 우월한 지위를 가지고 있다.

이를 이용해 대기업이 불공정거래를 하는 경우가 있으며, 이는 중소 콘텐츠기업의 창의력을 약화시키고 궁극적으로 중소기업은 물론, 관련 대기업도 경쟁력이 약화될 것이다.

콘텐츠 및 관련 산업이 한 단계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대·중소기업 간에 일방적인 거래가 아닌 모두가 윈윈 할 수 있는 동반성장 생태계의 조성이 필요하다.

많은 국내외 전문가들은 미래 사회에서는 창의력과 상상력의 결합체인 콘텐츠가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애플, 구글 등은 콘텐츠와 서비스 및 기기를 연계한 새로운 비즈니스 전략으로 음악·모바일 콘텐츠·전자출판 시장의 강자로 부상하였고, 콘텐츠 경쟁력을 바탕으로 최근 휴대폰 등 기기 제조업에도 진출하고 있다.

미국 등 콘텐츠 선진국에 비하면 우리나라의 콘텐츠산업은 질과 양적 측면에서 부족하여 세계시장에서 2.2%를 점유하고 있을 뿐이다. 또한 국내 콘텐츠기업의 87%가 매출 10억원 미만으로 영세함에 따라 콘텐츠 개발 자금이 부족한 실정이다.

콘텐츠 기업의 영세성으로 인해 시장에만 맡길 경우, 양질의 국산 콘텐츠 부족으로 외국산 콘텐츠에 대한 의존도가 심화되고 기기 제조업 등 관련 산업도 동반 침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삼성·LG 등 대기업은 기기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지고 있으나, 양질의 콘텐츠 수급이 절실한 상황이다. 대기업의 자본과 중소업체의 콘텐츠 개발역량을 결합하면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가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문화부는 콘텐츠 제작만을 지원대상으로 하는 기존의 정책에서 벗어나 콘텐츠의 기획, 투자, 생산 그리고 유통 전 과정의 가치사슬이 선순환 구조를 갖도록 정책 대상을 확대하여 왔다.

지난해 10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차세대콘텐츠 동반성장 협의회’를 발족하여 삼성전자, SKT 등 대기업과 중소 콘텐츠시업이 상생 발전할 수 있는 방안들을 논의하고, 공정 거래환경 조성에 필요한 제도적 기반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문화부는 아울러 대기업이 중소 콘텐츠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콘텐츠를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총 47억원을 지원하는 ‘차세대 콘텐츠 분야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사업’을 올해 처음으로 시행하고 있다.

동 사업에는 삼성전자, LG전자, SKT, CJ E&M 등 6개 대기업 컨소시엄이 참여하여 현금 237억원을 출자하였다. 총 사업비는 312억원[대기업 80%(248억원), 국고 15% (47억원), 중소기업 5%(17억원/현물)]으로 전액 중소기업의 차세대 콘텐츠 개발에 투입된다.

현재 약 100개 이상의 중소기업이 참여하여, 스마트 기기(TV, 태블릿PC, 휴대폰) 기반의 3D·가상현실·스마트 러닝·SNG 등 차세대 콘텐츠 1200여종이 개발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2년 10월까지 개발이 완료되며, 개발된 콘텐츠는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대기업이 보유한 자체 플랫폼 또는 대기업의 적극적인 마케팅 지원을 통해 해외 시장에서 서비스될 예정이다.

동반성장사업은 중소 콘텐츠기업에 국고만 지원할 때와 비교하면 5배 이상의 현금지원 효과가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 사업을 계기로 양질의 콘텐츠 개발이 확대됨은 물론 콘텐츠 생태계 선순환 고리의 형성과 대-중소기업 협업의 새로운 비즈니스(Biz) 모델 발굴로 국내 콘텐츠기업의 육성에 기여할 것으로 본다.

대기업 또한 양질의 콘텐츠를 기반으로 기기·서비스 분야에서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

지난 8.15 경축사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공생발전’을 언급하며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성을 강조하였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공생 발전할 수 있는 좋은 본보기를 보여줄 수 있는 대표적인 분야가 콘텐츠산업 분야가 아닌가 한다.

문화부는 앞으로 올해 처음 시작된 동반성장사업의 성과를 도출하여 상생협력 모델로 발전시켜 나가는 한편, 콘텐츠 생태계의 공정거래환경 조성, 대기업간의 협업 프로젝트 발굴, 동반성장 펀드 조성 등 콘텐츠 산업부문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생태계와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데 노력할 것이다.



김갑수 문화체육관광부 콘텐츠정책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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