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안철수 교수 보며 올 것이 왔다고 생각"
李 대통령, "안철수 교수 보며 올 것이 왔다고 생각"
  • 신영수 기자
  • 승인 2011.09.10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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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최근 정치권에 불어닥친‘안철수 현상’에 대해 “안철수 교수의 모습을 보면서 정치권에 올 것이 왔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8일 밤 청와대 상춘재에서 진행된 방송 좌담회 ‘추석맞이 특별기획, 이명박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스마트 시대가 왔지만 정치는 아날로그 시대에 머물러 있다”면서

“국민이 (정치권에) 많은 변화를 요구하고 있고 앞서가고 있다.
변화 욕구가 안 교수를 통해 나온 게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또 “이것을 부정적으로 보기도 하지만 발전하는 계기로 삼아야 하며,
(정치권도 스스로) 되돌아봐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어 “여의도와 거리를 두겠다는 것은 (정치를) 멀리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여의도 정치의 변화를 요구하는 것”이라면서,

“국회에서 충돌하면 영남과 호남의 충돌이다. 호남에서도 여당이 나오고 영남에서도 야당이 나와야 원활한 대화채널이 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레임덕에 대해선 “내 경우에는 하루라도 해야 할 일을 소홀히 할 수 없다”면서, “레임덕이라고 해서 적당히 시간을 보낼 수가 없다. 나라가 제대로 되도록 마지막 날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서울시장 보궐 선거와 관련, 이 대통령은 “서울시장을 해보니까 정치와 직접 관련이 별로 없다. 행정이나 일을 해본 사람이 (시장을)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면서

“여러가지 변화 욕구도 있지만, 시장은 시민을 편안하게 해주고 세계 일류도시 수준에 맞는 그런 인물이 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최근 정치권의 복지 논란에 관련, 무분별한 복지를 경계했다. “지금 우리 형편에 재벌 아들이나 가난한 자의 아들에게 똑같이 해주자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며, 오히려 (선거에서) 표를 잃는 일”이라면서,

“이제 국민들도 ‘이것은 표를 얻기 위한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선거에서 당장 내일이 어려워지는 것을 생각하지 않은 공약은 표를 얻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균형재정 달성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나도 (예산을) 펑펑 쓰면 인심얻고 지지율도 올라가겠지만 우리 아들·딸 세대에 큰 부담이 될 것이다”면서,

“내년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이 하자는 대로 하면 60조∼80조원이 필요하다. 내가 직업정치인도 아니고 의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법인세ㆍ소득세 추가감세 유예와 관련해선 “지금 시점에서 대기업은 이익이 좀 많이 났으니 2∼3년 (감세를) 유예하고, 중소기업은 키워서 일자리를 만들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또 남·북·러시아 가스관 연결과 관련해선 “생각보다 빠르게 진행될 것이다”면서 “되기만 하면 러시아와 북한, 우리 모두에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을 위해선 평화가 전제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과거 2차례 남북정상회담을 했지만 서해안에서 사고가 생겼다”면서 “임기 중에 남북정상회담을 할 수도 있고 안할 수도 있다.

정상회담을 한다면 한반도에 평화를 가져오고 도발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있고 그 기본 위에서 협력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내가 앞장 서 북한을 세계와 함께 도와서 경제도 살리고 안보도 유지시켜주려는 욕심이 있다”고도 말했다.

독도 문제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이 대통령은 “최근 집사람이 울릉도 가고 싶다고 해서 가는 길에 독도도 가자고 약속했는데, 기상이 나빠서 가지 못했다”면서, “언제든 (독도를) 방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강경 대응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선 “우리 땅에서 목소리를 낼 필요가 있겠느냐. 주인은 가만히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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