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브라질 대출 연체율 10.83%
KDB브라질 대출 연체율 10.83%
  • 안현진 기자
  • 승인 2011.10.04 18: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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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이하여신비율 49.42%로 부실 심각

산업은행의 해외법인 중 KDB브라질 법인의 경우, 연체율이 올해 6월 10.83%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49.52%에 달하고 있어 산업은행 해외법인의 부실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산업은행 자료에 따르면, 브라질 현지법인인 KDB브라질의 대출 연체율은 10.83%로 나타났는데, 이는 KDB헝가리의 5.71%보다 높은 것이다. 특히 KDB브라질은 지난해까지 연체율이 없다가 올해 10.83%로 급증했다.

또한 고정이하 여신비율도 KDB브라질은 49.42%에 달하고 있다. 이 역시 올해 6월에 급작스럽게 상승함으로써 최근 부실대출이 막대하게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KDB헝가리의 경우 연체율과 부실대출의 비율이 약 5% 수준에서 발생하고 있다. 연체율은 지난해 5.19%에서 올해 6월 5.71%로 증가했고, 부실비율 역시 2009년 3.29%에서 2010년 3.88%, 올해 6월은 4.94%로 증가하고 있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경제사정이 악화된 것을 반영한다.

산업은행 해외현지법인의 국가별 대출 현황을 보면 KDB브라질의 경우 2007년 대출이 4199만 달러, 2008년 1256만 달러, 2009년 762만 달러였으며, 지난해는 없었다가 올해 6월에 3185만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KDB브라질의 대출은 모두 브라질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반면, KDB아일랜드는 대출이 모두 한국계 기업(한국)에게 이뤄졌다. 2007년 1억740만 달러, 2008년 1억754만 달러, 2009년 1억3206만 달러, 2010년 1억5563만 달러, 올해 6월은 1억4495만 달러였다. 주요 대출처는 한국타이어 헝가리, 두산홀딩스 유럽, SK쉬핑 유럽 등으로 나타났다.

KDB홍콩의 경우도 대부분이 한국기업에 대출되었다. 주요 대출처는 한국타이어 헝가리, 두산홀딩스 유럽 등이었다.

한편 산업은행의 해외현지법인 중에서는 KDB헝가리가 5억8598만 달러로 대출금액이 가장 많았고 KDB홍콩이 2억2708만 달러, KDB아일랜드가 1억4495만 달러를 대출했다.(2011년 6월 기준)

KDB브라질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거의 50%에 달하고 있어 최근 국내 저축은행의 부실 수준을 상회하고 있다. KDB브라질의 잉여금 등은 지난 2009년부터 마이너스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09년 잉여금이 1953만 달러가 적자였고 2009년은 1억5406만 달러에 달했다. 올해 6월에는 잉여금이 1억5806만 달러 적자상태를 보이고 있다.

KDB브라질은 납입자본금이 지난 2009년 3878만 달러에서 2010년 1억533만 달러로 늘었으나, 잉여금의 적자(1억5406만 달러)로 자본잠식은 4873만 달러에 달했다.

KDB브라질의 당기순이익은 지난 2009년 2921만 달러의 적자 전환에서 2010년은 1억2618만 달러도 약 1억 달러 가까이 적자가 늘었다. 기타영업손실의 경우 2009년 5345만 달러에서 2010년 1억4286만 달러로 급증했다. 2010년 대출이 없었음에도 기타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이 급증한 것으로 보아 그 이전의 대출이 부실화된 것으로 보인다.

김정 의원(정무위원회)은 “KDB브라질이 2010년에 대폭 손실이 발생했는데 이는 브라질 현지 업체에 대출한 금액이 전액 손실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KDB브라질이 연체나 부실이 없었는데 이렇게 갑자기 부실비율이 높아지고 연체율이 급상승한 것에 대해 산업은행과 금융감독원이 부실 여부를 제때 알고 있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하고, KDB브라질의 지난해 당기순손실 확대 및 부실여신 급증에 대한 금감원의 검사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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