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장관 “불안심리 경계, 실물경제 체력 강화해야”
박재완 장관 “불안심리 경계, 실물경제 체력 강화해야”
  • 박광원 기자
  • 승인 2011.10.05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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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경제 기초체력 과거보다 훨씬 든든”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최근 글로벌 경제 상황에 대해 “‘이정표가 없는 첩첩산중에도 출구는 있다’는 믿음으로 불안 심리를 경계하고 현 상황을 타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이날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제110차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유로존의 재정위기는 한두 가지 임시처방으로는 해결이 불가능하다”면서 “각국이 더욱 과감하고 신속히 정책을 집행하고 시장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신뢰를 회복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장관은 유로존의 위기가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EFSF(유럽재정안정기금)의 약자에 빗대어 “근본적이고 확고하며 안전한 해결책(Essentially Firm & Safe Framework)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특히 “각국이 처한 환경은 다르지만 경제·금융 시스템은 서로 밀접히 연계돼 있으므로 위기 대응을 위해 G20 등을 통한 국제공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그러나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한 각국의 급격한 재정긴축은 자칫 세계경제의 침체를 장기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성장둔화와 재정적자라는 두 가지 위험요인에 대응해서 중장기적인 재정건전화 전략과 함께 단기적으로 일자리 창출을 통해 해법을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일자리 창출→소득 증가→세수 증대→재정 건전성 확보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와 관련해 “지난주 국회에 제출한 ‘2012년도 예산안’도 이런 차원에서 복지와 경제성장의 연결고리로서 일자리 창출을 기본 색깔로 삼았다”고 전했다.

박 장관은 “무디스와 S&P 등 국제신용평가사의 긍정적인 평가처럼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이 과거보다 훨씬 든든해진 것이 사실”이라면서 “그럼에도 세계경제의 침체라는 거센 파고 속에서 우리 경제의 흔들림을 최소화하려면 철저한 경계태세와 함께 실물 경제의 체력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세계경제의 저성장 국면 속에서도 확산되고 있는 한류의 중요성과 신흥 경제권의 역할에 더욱 주목해야 한다”며 “K-POP(케이팝) 등을 중심으로 한 한류 열풍을 새로운 수출동력의 하나로서 문화 콘텐츠를 넘어 상품과 서비스의 수출과 연계해 나가는 한편 교육·의료 등 고부가가치 서비스업과 전·후방 연관 효과가 높은 종합적인 시스템 수출 등에 새롭게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선진 경제권의 침체를 상쇄하는 새로운 소비시장 및 식량·에너지 자원의 안정적인 확보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은 물론 신흥 경제권과의 경제협력 관계도 더욱 공고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장관은 오늘이 10월 4일임을 언급하며 “숫자 ‘10’과 ‘4’는 운동경기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공격수들의 상징적인 번호이자 팀의 정신적 지주가 되는 주장의 번호”라면서 “그간 글로벌 경제의 10번과 4번이었던 미국과 유로 경제의 어려움이 장기화돼 세계경제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계속 확대되고 우리 경제의 시계(視界)도 흐려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10월 4일을 1004로 표기해 ‘천사’라고 읽을 수 있음을 빗대 “위기의 세계경제에도 수호천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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