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은행과 공기업이 해외 채권을 발행해 외화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다. 산업은행은 이번주 말 500억엔(한화 약 7500억원) 규모의 사무라이본드(일본금융시장에서 발행되는 엔화표시채권)를 발행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채권 발행금리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고 이번주 후반엔 금리와 만기를 확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정책금융공사도 지난달 15일 300억엔(한화 약 4500억원) 규모의 사무라이본드를 발행한 바 있다. 한국가스공사도 조만간 5년 만기의 2억5000만 스위스프랑 채권과 8년 만기 1억 스위스프랑 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다. 한국가스공사는 이를 위해 국제신용평가사인 S&P로부터 발행예정 채권에 대한 신용등급도 받았다. 이 채권은 30억달러(한화 약 3조6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MTN 프로그램에서 인출되는 방식으로 발행될 예정이다. 수출입은행은 지난달 9일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 이후 아시아 최초로 10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를 발행했다. 수출입은행은 이에 앞서 지난 8월 11일 국내 금융권 최초로 3억9200만위안(한화 약 680억원)의 딤섬본드 발행에 성공해 달러화로 전환(스왑) 시켜 대출재원으로 활용키로 했다. 딤섬본드란 홍콩 채권시장에서 발행되는 위안화 표시 채권을 일컫는다. 한편 우리은행은 최근 말레이시아 링깃화 채권 1억달러를 발행하는데 성공했고 스위스 프랑화 채권 발행 가능성도 타진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말 80억 태국 바트화(미 달러화 2억6000만달러 상당)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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