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김정권 사무총장 "한미FTA 더 협상할 게 없다"
한,김정권 사무총장 "한미FTA 더 협상할 게 없다"
  • 박광원 기자
  • 승인 2011.11.21 09: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나라당 김정권 사무총장은 20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핵심쟁점인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 재협상에 대한 민주당의 문서합의 요구에 대해 "우리가 더는 할 게 없다"고 밝혔다.

김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이 요구하는 게 무엇인지 도대체 알 길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한미 FTA와 관련한 여야 합의를 수차례 뒤집었다고 주장하면서 "떡장수 할머니처럼 `떡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라고 해 계속 떡만 주는 형태"라며 "민주당 생각이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민주당이 명확한 입장을 먼저 밝히는 게 도리"라고 촉구했다.

그는 또한 "당내 협상파 의원들조차 인내의 한계점에 도달했다"며 "야당은 국회 본회의장에서 치열하게 논쟁하고 자유롭게 의사를 개진하는 투표에 임해줄 것을 거듭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주 중 국회의장에게 한미 FTA 비준안 직권상정을 요청할 가능성에 대해 즉답을 피하면서 "국회의장이 지금도 18대 국회 유종의 미를 위한 고민을 하는 것으로 안다"며 "언제든 본회의를 할 수 있는 상황이므로 민주당은 정치적 놀음에 한미 FTA를 활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목표 처리시점에 대해서는 "날짜를 못박기는 그렇고 (기다리는 게) 길지 않을 것"이라며 "한나라당은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물리적 충돌이 일어나지 않도록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비준안을 처리)하려면 한방에 해야 한다"며 "본회의에서 처리하려고 하다가 미루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나도 협상파"라며 "사무총장이 아니면 나부터 삭발하고, 국회에서 밤새워 토론한 뒤 자유투표를 하자고 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김 사무총장은 론스타 사태에 따른 정치권 일각의 김석동 금융위원장 교체 요구에 대해 가부간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보도를 통해 알고 있다"며 "법적 문제와 국민감정 등을 고려해 잘처리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문제를 둘러싼 야당의 조사압박에 대해서는 "초미의 관심인 한미 FTA 문제를 다른 쪽으로 돌리려는 의도 아니냐"며 "한미 FTA를 먼저 처리한 뒤 논의할 문제"라고 일축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합정동 386-12 금성빌딩 2층
  • 대표전화 : 02-333-0807
  • 팩스 : 02-333-0817
  • 법인명 : (주)파이낸셜신문
  • 제호 : 파이낸셜신문
  • 주간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8228
  • 등록일자 : 2009-4-10
  • 발행일자 : 2009-4-10
  • 간별 : 주간  
  • /  인터넷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825
  • 등록일자 : 2009-03-25
  • 발행일자 : 2009-03-25
  • 간별 : 인터넷신문
  • 발행 · 편집인 : 박광원
  • 편집국장 : 임권택
  • 전략기획마케팅 국장 : 심용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권택
  • Email : news@efnews.co.kr
  • 편집위원 : 신성대
  • 파이낸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셜신문. All rights reserved.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