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국산 전기차 시대 열었다
기아차, 국산 전기차 시대 열었다
  • 박상대 기자
  • 승인 2011.12.22 14: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니CUV '레이EV' 발표...양산체제도 갖춰 보급 확산될 듯
▲ 기아차가 22일 경기도 화성 현대기아차 남양기술연구소에서 발표한 레이 전기차 모델. 화성=박상대기자

기아차 레이의 전기차 모델이 나왔다.

기아차는 22일 경기도 화성 현대·기아차 남양기술연구소에서 양웅철 부회장을 비롯한 회사 관계자들과 자동차 기자단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발표회를 갖고 전기차 '레이EV'를 출시했다.

레이EV는 지난달 출시한 신개념 미니CUV 레이에 50kw의 모터와 16.4kwh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한 고속전기차로 배터리와 전기모터만으로 움직여 주행중 탄소배출이 전혀 없는 완벽한 국산 친환경차다.

특히 국내 최초로 일반차량과 같은 라인에서 생산되는 양산형 전기차로 기아차는 전기차 양산체제를 구축하고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를 열었다.

전기차 양산체제는 일반차와 같은 조립, 품질점검 과정을 통해 안정된 품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양웅철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담당 부회장은 "이제 현대·기아차는 언제든지 전기차를 생산해서 판매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며 "향후 다양한 전기차 개발을 통해 그린카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레이EV는 한 번 충전으로 139km까지 주행이 가능하며 급속 땐 25분, 완속 땐 6시간만에 충전이 가능하다. 최고 130km까지 속도를 낼 수 있으며 제로백은 15.9초로 1000cc 가솔린 모델보다 빠르다.

전기모터로만 구동되기 때문에 변속기가 필요 없어 변속충격이 전혀 없으며, 시동을 걸어도 엔진소음이 없는 뛰어난 정숙성을 자랑한다.

또한 16.4kwh의 고용량 리튬이온 배터리는 10년 이상의 내구성을 갖춰 차량운행기간 동안 배터리 교체가 필요없이 사용할 수 있다.

▲ 라디에이터 그릴 앞에는 완속충전구가, 운전석 뒤쪽 주유구 자리에 급속충전 포트가 장착돼 있어 충전도 용이하다.

차체 크기는 전장 3595mm, 전폭 1595mm, 전고 1710mm에 축거(휠베이스) 2520mm로 전장과 전폭, 축거는 레이 가솔린 모델과 동일하지만 전고는 10mm 높다.

레이EV에는 옆면에 전기차를 뜻하는 EV 데코테이프와 뒷면에 차명과 함께 EV엠블렘이 적용됐고 주행저항을 줄일 수 있는 공력개선 휠이 장착됐다.

차량 앞 라디에이터 그릴 모양의 커버에는 220V 전원을 이용해 충전할 수 있는 완속 충전구가 있고, 급속충전 포트는 운전석 뒤쪽 주유구에 위치하고 있다.

계기판에는 모터동작, 배터리 잔량과 충전상태를 보여주는 전기차 전용 클러스터가 적용됐으며, 6에어백은 물론 차체자세 제어장치, 경사로 밀림방지장치를 장착해 안전성도 확보했다.

특히 국내 최초로 충전 인프라 표시 내비게이션을 적용, 주행가능 영역과 가까운 급속-완속충전소 위치가 표시되며 전기차의 에너지 흐름과 사용현황도 표시해준다.

레이EV는 경차 혜택과 동일한 취득세 면제, 고속도로-혼잡통행료 50% 할인, 공영주차장 50% 할인 등의 혜택을 받게 된다.

기아차는 내년부터 2500대를 생산해 정부,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보급할 계획이다. 현재 전국에는 500여개의 급속-완속충전기가 설치돼 있으나 정부는 이를 내년까지 3100여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정부에서는 전기차를 구매하는 산하기관에 전기차 1대당 충전기 1대를 보급하고 있으며, 기아차는 AS센터에 완속-급속충전기 설치를 진행중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합정동 386-12 금성빌딩 2층
  • 대표전화 : 02-333-0807
  • 팩스 : 02-333-0817
  • 법인명 : (주)파이낸셜신문
  • 제호 : 파이낸셜신문
  • 주간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8228
  • 등록일자 : 2009-4-10
  • 발행일자 : 2009-4-10
  • 간별 : 주간  
  • /  인터넷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825
  • 등록일자 : 2009-03-25
  • 발행일자 : 2009-03-25
  • 간별 : 인터넷신문
  • 발행 · 편집인 : 박광원
  • 편집국장 : 임권택
  • 전략기획마케팅 국장 : 심용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권택
  • Email : news@efnews.co.kr
  • 편집위원 : 신성대
  • 파이낸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셜신문. All rights reserved.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