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억대 연봉자가 27만9000명으로 나타났다. 근로자 1000명중 18명 꼴이다. 경기 호조로 전년보다 42.3% 급증했다.

국세청이 22일 발간한 ‘2011년판 국세통계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총급여액이 1억원을 넘는 근로자가 27만9000명으로 2009년(19만6000명) 보다 8만3000명(42.3%) 늘었다. 억대 연봉자가 늘어나면서 전체 근로자(1514만명) 중 억대 연봉자의 비율도 1.8%로 전년보다 0.4%포인트 높아졌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32.6%)에서 억대 연봉자를 가장 많이 배출했고, 이어 금융ㆍ보험(21.1%), 서비스업(14.6%) 순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은 “작년에 경기가 다소 좋아진데다 기업 실적이 호조를 보인 덕분에 고소득 연봉자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경기가 좋아지면서 지난해 근로자 평균 연봉은 2643만원으로 전년(2530만원)보다 4.5% 늘어났다. 주소지별로 근로자의 평균 연봉은 울산이 34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은 3000만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반면 제주와 인천은 2200만원으로 가장 적었고 대구(2300만원)도 최하위권이었다.

그러나 연간 소득이 높다고 기부금을 내는 비율이 높은 것은 아니었다.

기부금 비율이 가장 높은 소득자 구간은 8000만원 초과 1억원 이하 구간으로 평균 소득의 2.08%(186만원)를 기부금으로 냈다. 또 4000만원 초과 8000만원 이하 소득자의 소득대비 기부금 비율은 2.02%(112만원)였다.

반면 1억원 초과 5억원 이하 소득자의 기부금 비율은 1.92%(1인당 341만원)였고 5억 초과 소득자는 1.62%(2152만원)였다. 1000만원 초과~4000만원 이하는 1.44%(28만원), 1000만원 이하는 0.71%(3만원)로 나타났다.

국세청은 "종합소득금액 4000만원 초과∼1억원 이하가 전체 기부금 신고자의 30.8%였다”며 “금액으로도 전체 기부금의 30%를 차지해 기부활동이 가장 활발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