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해외DR⇒국내원주’ 전환 61% 증가
지난해 ‘해외DR⇒국내원주’ 전환 61% 증가
  • 조경화 기자
  • 승인 2012.01.26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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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국내기업이 발행한 해외DR이 국내원주로 전환(DR해지)된 물량은 68,278천주로 2010년 42,383천주 대비 61.1% 증가했다. 또한 국내원주가 해외DR로 전환된 물량은 58,033천주로 2010년 대비 4% 증가했다. 이는 2010년 큰 폭의 하락 이후 2011년 유럽 재정위기로 촉발된 세계적 경제위축 분위기 속에서의 상승세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지난해 해외DR 전환물량의 증가요인은 대체로 세 가지로 분석된다. 첫째는 남유럽 PIGS의 재정위기로 인한 해외투자자의 투자심리 위축과 미국 주식시장 침체로 DR을 원주로 전환하여 상대적으로 유동성이 풍부한 국내시장에서 원주를 처분함으로써 현금확보를 하려는 수요 증가이다. 둘째는 주식시장의 변동폭이 커지면서 두 시장간 가격차이를 이용한 차익거래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해외투자자가 선호하는 SKT, KT 등 통신우량주에 대한 수요가 높았던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해외DR 분기별 전환추이 분석

2011년 해외DR의 분기별 전환추이는 해외DR에서 국내원주로 전환 및 국내원주의 해외DR 전환 모두 1분기가 24,488,962주(35.9%)와 28,676,101주(49.4%)로 가장 많았다. 이와같은 현상은 차익거래 수요증가와 KT의 DR가격 프리미엄 급등*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해외DR 종목별 잔량 분석

2011년말기준 해외DR 발행회사는 39개사 45개 종목이다. 이는 2010년 대비 1개사 1종목이 증가한 것이다. DR원주수량이 가장 많은 종목은 국내비상장 종목인 한국씨티금융지주를 제외하면 KT로 79,323,460주이다. 상장국은 영국 13개 종목, 룩셈부르크 11개 종목, 미국 10개 종목, 기타 장외종목 등이 11개 종목이다.

국내원주 시가환산기준 상위10개사 현황

2011년말기준 국내원주의 시가환산기준 상위 10개사는 삼성전자, 포스코, SK텔레콤, 케이티, 한국전력공사, 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현대자동차, 우리금융지주, LG디스플레이 등이다.

해외DR 거래량 상위종목

2011년 해외DR의 월평균 거래량(원화환산액 기준)이 가장 많았던 종목은 포스코로서 월평균 9조7791억원이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SK텔레콤 9조119억원, 케이티 5조9411억원, 삼성전자 5조3388억원, LG디스플레이 4조7238억원, KB금융지주 2조6490억원, 한국전력공사 2조6145억원, 신한금융지주 1조2563억원 순이었다.

DR프리미엄 상위종목 및 전환·해지 추이와 상관관계

2011년에 평균 DR 프리미엄이 가장 높았던 종목은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이며 차익거래를 위한 해지 물량이 많았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의외로 해지물량이 많지 않았다. 이 종목이 배당주임을 감안할 때, 투자자들이 가격변동에 관계없이 buy and hold 전략을 구사한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높은 DR 프리미엄을 기록한 종목은 SK텔레콤과 케이티였다. 외국인 보유한도(49%)가 있는 우량 통신주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 두 종목의 전환·해지 물량은 큰 차이를 보였다. 이는 SK텔레콤의 경우 2011년 8월까지 DR전환가능수량*의 여유가 없어 전환이 거의 일어나지 않은 것이 케이티에 비해 전환물량이 적은 이유이다.

DR 전환가능 수량
발행회사가 정하는 최대 DR 가능수량. 어떤 종목의 DR 수량이 전환가능 수량에 도달하면 더 이상의 DR전환 불가능 함

한편, 포스코나 한국전력공사의 경우 프리미엄이 매우 작은데도 불구하고 전환과 해지가 꾸준히 발생한 것을 보면 단순한 차익거래 외에 롱숏 전략 등의 투자방식과 연계한 거래가 활발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결론적으로 해외DR은 DR프리미엄 등 차익거래 수단으로 이용되기도 하나, 롱숏 등과 연계한 투자전략, 비교적 유동성이 높은 시장에서의 일시적 출구전략 등에 활용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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