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8일 이번 총선에서 서울 종로구에 출마한 민주통합당 정세균 후보의 박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전광삼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정세균 후보가 2004년 2월 경희대학교 대학원 경영학과에 제출한 박사학위 논문이 1991년 6월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에 제출된 이모 씨의 석사학위 논문의 상당 부분을 고스란히 베낀 것으로 확인됐다”며 “3개 대목 17페이지 분량을 그대로 옮겨 담았다”고 말했다. 전 수석부대변인은 “민주당은 지금까지 우리 당 문대성 후보의 논문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여러가지 요구를 해왔는데, 그보다 먼저 자기들 당의 중진 후보인 정세균 후보에 대해 똑같은 요구와 조치를 하고 난 뒤 요구할 것을 요구하라”며 정 후보에 대한 공천 철회부터 할 것을 요구했다. 전 수석부대변인은 “정 후보는 박사학위를 받으면서 다른 사람의 석사학위 논문을 표절했다는 의혹에 대해 부끄럽게 여기고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며 “국회의원 후보직을 사퇴하고 국민 앞에 사과하는 게 바른 태도일 것”이라고 했다. 새누리당은 정 후보에게 박사학위를 준 경희대학교에 대해서도 “논문에 대한 표절 여부를 즉각 심사해 명확한 결론을 내려주시기 바란다”고 했고, “새누리당 문대성 후보의 박사학위 논문에 대해 ‘표절’이라고 결론내린 학술단체협의회(학단연)도 정 후보의 표절 문제를 검토해 분명한 입장을 밝혀주기 바란다”고 했다. 이에 대해 민주통합당은 김현 선대위 대변인은 “새누리당이 표절이라고 주장하는 부분은 출처를 모두 밝힌 것”이라며 “대꾸할 가치도 없는 억지”라고 반박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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