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화 ,10일부터 번호이동 자동화
인터넷전화 ,10일부터 번호이동 자동화
  • 이복식 기자
  • 승인 2009.09.11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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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화 번호이동 절차가 10일부터 자동화됨에 따라 인터넷전화 시장이 가열될 전망이다.

현재 100만명을 넘어선 인터넷전화 번호이동 가입자는 앞으로 크게 늘어나면서 집전화 시장을 잠식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8일 방송통신위원회와 업계에 따르면 유선전화 가입자가 10일부터 인터넷전화로 번호이동을 신청하면 시간에 관계없이 4시간 이후 인터넷전화를 개통할 수 있게 된다.

종전에는 번호이동 변경 후 사업자가 변경 전 사업자에게 개통을 요청하면 하루에 4차례 지정된 시간에만 처리가 이뤄졌으나 이번 개통 자동화로 변경 후 사업자가 kt 등 기존 집전화 사업자에게 개통 요청을 하면 언제든지 확인 및 개통이 가능해진다.

종전에는 전산심사 등 절차가 끝난 후에도 개통 완료 때까지 5∼7일이 걸리는 일이 예사였다.

인터넷전화 번호이동 제도는 가입자의 전환비용을 줄여 기존 집전화와 인터넷전화간 경쟁을 촉진해 단기적으로는 이용자 편익 및 사회 후생을 증가시키고, 중장기적으로는 서비스 고도화 및 품질 경쟁을 촉발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

◇24시간 이내 번호이동 가능 = 이번 조치에 따라 3단계에 걸친 번호이동 개선작업이 마무리되면서 번호이동 기간이 24시간 이내로 단축된다.

앞서 방통위는 지난 7월10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의 본인확인 중복절차를 폐지하고 전산심사 결과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으며 이어 지난달 11일에는 연관상품 가입 여부 확인과 해지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번호이동 절차를 차례로 개선해왔다.

이 같은 개선조치로 48%에 불과했던 번호이동 개통률은 80% 수준으로 향상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번호이동 과정에서 논란이 됐던 기존 집전화 사업자들의 역마케팅도 원천 차단된다.

인터넷전화 사업자들은 번호이동제 개선으로 인터넷전화와 기존 집전화의 대등한 경쟁이 가능해짐에 따라 연내 가입자 600만, 전체 집전화 시장 점유율 25%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행정안전부가 오는 12월부터 중앙행정기관과 광역시.도, 시.군.구 등에서 65만명이 사용 중인 전화를 인터넷전화로 교체할 예정이어서 인터넷전화가 차츰 대세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인터넷전화 번호이동 경쟁구도= 유선전화 가입자의 감소세. 절차 간소화에 따라 잠재적 인터넷전화 가입자의 신청 증가, 무엇보다 경제적 요금의 장점으로 인해 인터넷전화 가입자의 폭발적 증가가 예상된다.

지난달말 기준 인터넷전화 번호이동 가입자 수는 105만1천418명으로 지난해 10월31일 제도 시행 이후 10개월 만에 100만명을 돌파했다.

번호이동 월 순증 가입자 수는 지난해 제도 시행 이후 6만∼7만명 수준을 유지하다 올 3월 처음으로 10만명을 돌파한 이래 꾸준히 10만명 초반대를 유지해 왔다.

그러다 지난 7월 번호이동제 개선 조치가 이뤄지기 시작하면서 가입자 증가 추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7월 한달간 16만2천여명이 번호이동을 통해 인터넷전화에 가입, 6월까지의 평균 가입자인 9만6천명보다 70% 늘어났다. 휴가철인 8월에도 번호이동 가입자 수는 12만 5천으로 평균치를 웃돌며 번호이동제 개선의 효과를 입증했다.

◇인터넷전화 저렴한 요금이 강점 = 현재 185만명의 인터넷전화 가입자로 시장 1위를 지키고 있는 lg데이콤은 10일 번호이동제 절차개선이 마무리되면 그동안 가입을 미뤄온 잠재 고객들의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30∼40대 주부를 겨냥한 신규 광고를 런칭하는 한편 번호이동제 개선 시점을 앞두고 체험마케팅의 일환으로 주부커뮤니티인 ‘미즈’와 함께 30명의 주부체험단을 모집해 운영하는 등 마케팅을 강화한다.

특히 lg데이콤은 150만 070번호 가입자간의 무료통화는 물론 전국 군부대의 95%, 초등학교의 80%에 설치돼 있는 lg데이콤 전용전화기에서 mylg070의 070번호 가입자에게 거는 전화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2분기 인터넷전화 번호이동 시장에서 순증 1위를 차지한 sk브로드밴드도 기세를 몰아 초고속인터넷과 함께 이용하면 업계에서 유일하게 기본료가 무료라는 점을 내세워 후반 마케팅에 집중키로 했다.

현재 6종의 인터넷전화기를 제공 중인 sk브로드밴드는 하반기에 2∼3종을 추가 출시할 계획이다.

sk브로드밴드는 앞서 지난달 31일부터 ▲개별통화 수신거부 ▲착신전환플러스 ▲콜키퍼 ▲소리샘 등 이동전화에서 제공하고 있는 부가서비스를 인터넷전화에도 적용시키기도 했다.

올해 들어 인터넷전화 시장에 본격 진출한 kt도 지난 1월 30만명에 불과하던 쿡(qook) 인터넷전화 가입자를 지난달까지 누적 가입자수 104만명을 확보하는 등 올해 가입자 순증 1위를 차지하고 있다.

kt는 다양한 결합서비스를 강조하면서 홈atm, 홈모니터링, 지역정보, 교통정보, 비행기 예약 등 영상통화에서 가능한 다양한 부가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등 특화된 서비스를 내세우고 있다.

아울러 kt는 qook전화, qook인터넷, show 결합 등 통신비를 절감하면서도 혜택이 다양한 결합상품 가입을 유도, 홈기반 컨버전스로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케이블tv 종합유선방송사업자들도 인터넷전화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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