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금 상당부분 안정적으로 장기 조달하게 됐다
CJ 제일제당은 18일, 미화 2억2천만 달러의 면세채권을 성공적으로 발행했다고 발표했다. CJ 제일제당은 한국 회사로는 처음으로 미국 중서부재난지역 면세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특히 이자율 1.74%의 저금리 채권발행을 통해 북미지역 라이신 시장을 겨냥한 신설 공장 투자자금의 상당부분을 안정적으로 장기 조달하게 됐다.
이번 면세채권은 이 분야에서 시장선두를 달리고 있는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가 단독 주관사로 참여하였으며, 한국산업은행 뉴욕지점에서 발행 신용장 (L/C)을 제공하였다. 미국 아이오와 주 정부가 발행하고 CJ제일제당의 라이신 생산법인이 자금을 확보하는 ‘컨듀잇 본드’(Conduit Bond) 형태의 지방채다.
‘컨듀잇 본드’란 미국 지방채의 일종으로, 공공기관이나 민간기업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산업시설을 건설할 경우 주 정부가 지방채를 발행하고 실질적인 채권의 권리와 의무는 사업주에게 이전되는 형식의 채권을 말한다. 자금확보 측면에서 장기자금을 저금리로 조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투자자 측면에서도 미 연방 및 주정부 이자소득을 면제받을 수 있는 매력적인 상품이다.
CJ 제일제당은 해당 채권 발행을 통하여 미화 2억2천만 달러(원화 2500억원 상당)를 조달하였으며, 10년 만기 최초 이자율 1.74%로 저금리로 발행하는데 성공했다. 지난해 6월 한국기업 최초로 딤섬본드(홍콩에서 발행되는 위안화 표시 채권) 발행에 성공해 11억위안(원화 약 1840억원)의 자금을 확보한 바 있는 CJ제일제당은 이번 미국 면세채권 발행도 성공해 글로벌 자금 조달 시장에서 기록적인 저금리 발행에 잇따라 성공하는 기록을 남기게 됐다. 이에 대해 채권 시장 관계자들은 CJ제일제당의 재무안전성 및 글로벌 사업 성장 전망을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번 저금리 채권 발행을 통해 CJ제일제당은 바이오 사업의 글로벌 확장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CJ제일제당은 미국에 약 3억불을 투자, 라이신 10만톤을 생산하는 신규공장을 미국 아이오와 주에 2013년 말까지 건설할 계획이다. 이번에 발행된 면세채권으로 인한 자금 2억2천만달러는 이 라이신 신규공장 건설 자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라이신 투자 확대로 2014년 까지는 약 70만톤의 생산능력 확보와 함께 세계 시장 점유율 30%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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