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시티, 마지막 매각대상 연구동 계약되면 착공"
"파이시티, 마지막 매각대상 연구동 계약되면 착공"
  • 신영수 기자
  • 승인 2012.04.26 0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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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최측근인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의 금품 수수 비리의혹 사건과 관련된 서울 양재동 파이시티 복합유통센터 조성사업이 선매각 대상중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연구동의 계약만 이뤄지면 착공에 들어간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공사인 포스코건설과 채권단 주관사인 우리은행은 착공을 위한 선매각 대상 중 오피스 건물과 판매시설에 대한 우선매수 협상대상자 선정을 최근 마무리했다.

그동안 포스코건설과 우리은행은 양재동 복합유통센터를 구성할 업무시설(오피스 1개동, 연구동 1개), 판매시설, 물류 시설중 업무시설과 판매시설의 선매각이 돼야 착공에 들어가기로 했었다.

지난 19일 양재 파이시티 복합유통센터 신축 예정 시설에 대한 공개 매각이 이뤄져 판매시설은 STS개발이, 업무시설중 오피스 1개동은 한국토지신탁이 각각 우선매수 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판매시설에는 신세계백화점, 홈플러스, CJ 등이 입점할 예정이다.
오피스 건물은 지상 35층에 연면적 38만1185㎡ 규모로 2015년 10월 완공 예정이다.
매각 예정가는 판매시설 9170억원, 업무시설 4565억원 등 총 1조3700억원 정도다.

김광준 파이시티 법정관리인은 “연구동 건물에 대한 인수희망자를 접촉하고 있는 와중에 이런 일이 터져서 안타깝다”며 “연구동 매각이 좀 늦어질 수는 있지만 잘 팔릴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시티는 물류시설에 대해서는 다음달 2~3일 매각 주관사 선정 공고를 낼 예정이다. 업무시설과 판매시설 매각 계약금 4000억원이 들어오면 이중 30%는 채권단 변제용으로 사용하고 나머지 70%는 공사대금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양재동 파이시티 개발 사업은 서울 양재동 화물터미널의 부지 9만6017㎡에 전체 면적 75만 8606㎡ 규모의 복합유통센터를 짓는 사업으로 출발했다.

5층짜리 옛 터미널 건물을 헐고, 그 자리에 지하 6층 지상 35층짜리 오피스빌딩 2채, 터미널 및 물류센터 1채, 쇼핑몰과 백화점·할인점 등을 짓는다는 것으로, 단일 복합유통센터로는 국내에서 최대 규모 계획으로 관심을 끌었다.

총 사업비 규모만 2조4000억 원에 달하는 메머드급 사업인데요. 시행사는 2006년까지 건물 부지 매입을 완료했지만 인허가 지연으로 어려움을 겪다가 2009년 11월 건축 인허가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파이시티는 금융권에서 8천억 원에 달하는 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금을 받았지만 자금난으로 상환에 실패해 불어난 이자까지 1조 원이 넘는 채무를 이행하지 못했고, 연대 보증을 섰던 시공사인 대우차판매와 성우종합건설이 모두 워크아웃에 들어가 사업이 난항을 겪었다.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은 사업초기 약 1,800억 원을 대출해줬고, 시행사가 중국에서 대출받아온 자금 3천 3백억 원에 대한 지급보증을 해줘 총 4천 2백억 원의 손실을 보게 될 상황에 놓여었다.

우리은행 등 채권단은 연대보증을 선 시공사들이 모두 워크아웃에 들어가자 상환이 어렵다고 보고 파이시티에 대해 법원에 파산을 신청했고,

파이시티가 우리은행을 고소하기도 했으나 지난 해 12월 법원은 청산가치보다 기업가치가 크다고 보고 회생 인가를 내줘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간 상태이다.

채권단은 현재 대출금 출자전환을 마친 상태로, 이 사업의 시행권과 부지는 모두 채권단으로 넘어간 상태이고 지난달 포스코건설이 새로운 시공사로 선정됐으며, 한국토지신탁은 선매각 주관사로 선정됐다.

포스코건설은 선매각이 되면 책임준공을 하기로 계약해 아직 착공을 시작하지는 않았지만 오는 2015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회생결정 뒤 선임된 법정관리인이 지난 5월 괴한의 흉기에 찔리는 사건이 일어났고 경찰은 살인미수범을 검거해 배후를 찾고 있는 등 사업 관련 사건과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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