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은행장 김용환)은 에티오피아 재정경제개발부와 ‘술루타-게브레구라차 전력망 구축 사업’을 지원하기 위한 7840만 달러 규모의 대외경제협력기금 차관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아프리카에 지원한 대외경제협력기금 중 역대 최대 규모다.
대외경제협력기금(Economic Development Cooperation Fund: EDCF) : 장기 저리의 차관자금 제공을 통하여 개발도상국의 산업발전 및 경제안정을 지원하고, 우리나라와의 경제교류를 증진하는 등 대외경제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1987년부터 우리 정부가 설치하여 관리·운용하고 있는 對개도국 경제원조 기금. 올해 5월말 기준으로 49개국 278개 사업에 대해 총 8조 2674억원(승인 기준)을 지원 중이다.
‘술루타 - 게브레구라차 전력망 구축’은 에티오피아 북부 신흥 산업단지로 부상하는 오로미아 지역과 수도인 아디스아바바에 송전선로와 변전소를 건설하여 전력난을 해소하고 산업발전에 필수적인 전력 공급을 안정화하는 사업*이다.
오로미아 지역에 400kV와 230kV 송전선로 및 2개 변전소를 건설하고, 수도 아디스아바바에 230kV 순환전력망을 완성했다..
이번 사업이 예정대로 완공되면 이 지역에 거주하는 1만 명 이상의 인구가 전력공급을 추가로 받게 되고 전력공급량도 지금보다 약 2배 정도 증가한다.
사실 이 사업은 지난해 7월 이명박 대통령의 에티오피아 순방 당시 수은과 에티오피아 재정경제개발부가 1억 달러 규모의 EDCF를 지원키로 합의했던 업무협약에서 비롯됐다.우리나라의 고전압 송변전 건설은 기술력에서 확실한 비교우위를 점하고 있는 분야다.
이번 사업도 모두 국내 기업이 설계 및 시공을 맡을 예정이어서, 우리 기업의 아프리카 전력인프라 시장 진출에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은 관계자는 “6.25 참전 우방국인 에티오피아*에 대한 첫 번째 EDCF 지원을 통해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의 국격 향상과 더불어 최빈국인 에티오피아의 지속가능한 경제성장 실현에 기여하고 전력보급률을 끌어올려 현지 주민들 삶의 질이 크게 개선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에티오피아는 아프리카 동북단에 위치한 나라(인구 76백만명, 면적 한반도 면적의 5배)로, 1인당 GDP가 408달러에 불과한 최빈국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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