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김정일 위원장 워싱턴 초청’ 제안
정동영‘김정일 위원장 워싱턴 초청’ 제안
  • 최종옥 기자
  • 승인 2009.09.20 12: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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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npc 연설 ― ‘북핵문제, 어떻게 풀 것인가’
18일 오후 3시(美 현지시간), 정동영 의원은 미국 워싱턴의 national press club 초청 연설을 통해 ‘오바마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의 직접대화’를 제안했다.

정동영 의원은 ‘북핵문제 어떻게 풀 것인가’를 주제로 한 연설을 통해 한반도 냉전 해체와 미북대화의 성공을 위한 세가지 제안을 설명하며, 북핵 위기를 평화의 기회로 전환시키기 위해 지도자들의 과감한 결단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 정동영 의원이 19일 새벽 4시(현지시간 18일 오후3시), 미국 워싱턴의 national press club zenger room에서 ‘북핵문제 어떻게 풀 것인가’를 주제로 연설하며 오바마 김정일 직접대화 및 워싱턴-평양 연락사무소(liaison office)개설을 제안하고있다.

























이번 연설을 통해 정동영 의원은 예측이 어려운 김정일 이후 체제보다 김정일 체제와 협상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라며 시간을 늦추지 말 것, ‘관계정상화를 통한 비핵화’와 협상 촉진을 위해 워싱턴과 평양에 상호 연락사무소(liaison office)를 개설할 것, 그리고 오바마-김정일 직접 담판을 위해 김정일 위원장을 워싱턴으로 초청할 것 등을 중점적으로 제안했다.

특히, 정 의원은 “오바마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이 직접 만나면 지난 1972년 닉슨 전 대통령이 모택동 주석과 만나 중국을 개혁과 개방으로 이끌어 냈듯이 북한을 국제사회로 이끌어 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동영 의원은 “현재 한반도는 평화를 향해 전진할 것이냐, 위기로 빠져들 것이냐, 아니면 불안정한 교착상태를 지속할 것이냐의 십자로에 서있다”며 “지금 이 순간, 북한의 ‘행태’ (behavior)는 그들을 믿기 어렵게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들의 진정한 ‘의도’(intention)가 무엇인지를 꿰뚫어보는 것”이라며 북한이 내민 대화의 손짓을 붙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통일부장관 시절 정동영 의원이 심혈을 기울였던 개성공단과 관련해서는 “경제적 측면 이외에 정치․군사적 긴장 완화를 위해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는데다가 개성공단 프로젝트가 원래 계획대로 완성된다면, 현재의 규모에 비해 20배 이상의 크기로 확장될 것”이라며 “남북 양측에 개성공단을 특별 평화구역(special peace zone)으로 선포할 것”을 제안했다.

이어 정 의원은 “개성공단은 앞으로 남북통일의 제1단계인 ‘남북경제공동체’를 형성하는 결정적 디딤돌이 될 것이며, 통일의 전 단계로서 ‘남북 국가연합’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동영 의원이 npc ‘newsmaker 위원회’의 peter hickman 부회장과 악수하고있다.























한편, 인사말에서 정동영 의원은 이번 연설이 애초에 故 김대중 前 대통령이 하기로 돼 있었던 것을 말한 뒤, “故 김 대통령께서는 서거 전 연설을 하다가 쓰러지는 한이 있더라도 꼭 npc에 가겠다는 말씀을 하실 정도로 간절하게 북핵문제의 해결과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정착을 이 자리에서 역설하고 싶어 하셨다”며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npc의 정식명칭은 national press club 으로서, 1908년, 32명의 기자들이 워싱턴에서 결정해 현재는 4,500여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단체이다. npc 연설은 주로 대통령, 총리, 기업/문화계 인사, 각료 등이 초청을 받아 진행되며, 샤를 드골 전 프랑스 대통령, 보리스 옐친 전 러시아 대통령,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 아세르 아라파트 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티벳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 등도 npc에서 연설을 한 주요 인사이다. 우리나라에서는 故 박정희, 故김대중 前대통령께서 미국을 방문했을 때 이곳에서 연설을 한바 있다.

특히, ‘the newsmakers’는 36년의 역사를 갖은 national press club의 주요 초청 연설이다. 초청대상자는 주로 대통령, 총리, 국왕 등 정치지도자와 기업인 등 시사성이 강한 국제적 뉴스와 이슈의 주요 인물로서 이슈와 관련된 견해를 직접 개진하도록 하는 권위 있는 자리임.

모든 결정사항은 national press club member로서 전 현직 기자들로 구성된 ‘newsmaker 위원회’에서 협의하여 결정한다. 현 회장은 mark schoeff jr. 이고 peter hickman 부회장 겸 고문이 관장하고 있다.. peter hickman 고문은 故 김대중 前대통령의 마지막 ‘newsmaker’ 연설 사회를 보았던 사람으로 don oberdofer와 함께 한국문제에 대해 최고의 언론인으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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