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서 ‘2009 국제철새심포지엄’
목포서 ‘2009 국제철새심포지엄’
  • 이진수 기자
  • 승인 2009.09.23 14: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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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 도서에 유입되 외래 동식물이 주는 피해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해양성 조류 보전의 적극적인 관리 방안에 대한 국제적 인식을 공유하는 국제 철새심포지엄이 24일부터 4일간 전남 목포에서 열린다.

23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24일부터 27일까지 목포 신안비치호텔에서 ‘위기에 처한 바닷새’라는 주제로 국립공원관리공단과 신안군이 공동 개최하고 전남도와 환경부가 후원하는 ‘2009 국제철새심포지엄’이 개최된다.

이번 국제철새심포지엄은 국립공원연구원 등 국내 연구자를 비롯한 총 7개국 11명의 국내외 연사가 참여해 외래종에 의한 조류 피해와 관리방안에 대한 발표를 비롯 조류의 대표적인 번식지인 신안군 칠발도를 답사하는 탐조활동 및 벤딩 시연을 실시한다.

올해 미국 대통령 과학기술상(presidential early career award for engineering and science) 수상자인 미국 산림청의 딘 피어슨(dean pearson) 박사는 기조강연을 통해 섬 생태계의 고유성과 취약성을 강조하고 외래동식물을 관리하기 위한 범세계적인 노력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도서지역에 침입한 외래종 관리에 많은 경험을 가진 뉴질랜드, 호주, 일본, 스페인 등의 사례발표를 통해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이 선정한 ‘세계 최악의 100대 외래 침입종(100 of the world’s worst invasive alien species)’에 해당하는 쥐, 토끼, 고양이, 염소 등을 포함한 외래동식물 관리 방안을 논의한다.

전남도는 심포지엄 행사 기간동안 지역 문화와 자연을 보고, 느끼고, 체험하면서 인간과 철새가 공존하는 방향 제시와 함께 철새를 이용한 지역 이미지 제고 및 생태관광 가능성을 여는 계기로 삼을 방침이다.

천제영 전남도 환경정책과장은 “국제철새심포지엄을 통해 국내 여러 유무인 도서와 해상국립공원에 유입된 외래동식물의 유해성을 이해하고 체계적인 관리방안을 마련하는 뜻깊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매년 개최되는 국제철새심포지엄 행사의 지속적인 후원을 통해 세계 각국의 정보 공유와 전문가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철새 보호 및 관리방안을 마련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남에는 전국 3천201개 도서중 1천964개(61.6%)가 분포하고 있으며 유네스코 신안 다도해 생물권보전지역을 비롯한 국·도립공원과 내륙·연안습지 등 철새들이 서식하기에 우수한 자연생태계를 전국에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를 찾는 500여종의 조류중 약 80%가 전남을 찾아오고 겨울철새의 20% 이상이 도내에서 월동하고 있으며 동남아시아와 시베리아를 오가는 중간 기착지로서 철새의 이동경로를 통한 기후변화 모니터링 등 철새 연구 및 관찰에 있어 매우 중요한 지정학적 위치에 있다.

신안군에는 바닷새가 집단으로 번식하는 칠발도, 구굴도 등 중요한 무인도서가 다수 산재해 있으며 이들중 상당수가 외래동물인 쥐와 염소, 외래식물인 쇠무릎 등에 의해 직간접적인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바다제비(swinhoes storm petrel)의 집단 번식지인 신안군 구굴도와 개린도 등에서는 매년 전체 알의 5~20%가 쥐에 의해 피해를 받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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