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전격 인하했다. 한은은 12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3.25%에서 3.00%로 0.25%포인트 인하했다고 밝혔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는 지난 2009년 2월 이후 3년 5개월만이다. 이로써 지난해 7월부터 이어졌던 한은의 금리동결 행진은 종지부를 찍었다. 한은의 이번 금리 인하는 유로존 위기 등에 따라 국내외 경기가 그만큼 좋지 않다는 것을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 또 세계경기 침체에 따른 선진국 중앙은행의 통화 완화 정책에 공조하는 차원에서 나온 측면도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중국인민은행(PBOC)은 이달 초(5일·현지시각) 각각 정책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넉달 연속 2%대에 머문 소비자물가 등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금융시장에서 한은의 조기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심리가 높은 것도 한은의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지난 11일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 금리는 기준금리(3.25%)보다 0.06%포인트 낮은 3.19%로 거래를 마쳤다. 한편 이날 금통위를 앞두고 조선비즈가 채권시장 전문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문가 17명 중 16명이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하고 단 1명만 0.25%포인트 인하 의견을 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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