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통신3사에 IPTV 사업 250억 기금 요구 물의
청와대, 통신3사에 IPTV 사업 250억 기금 요구 물의
  • 편집국,정은실 기자
  • 승인 2009.10.07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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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특보 출신 김인규씨 회장인 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 지원하기 위해
청와대가 아이피티브이(iptv) 사업 활성화를 위해 민간사업자인 통신 3사에 거액의 기금을 내놓도록 종용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민주당 전병헌 의원은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청와대 방송정보통신비서관실(국정기획수석실 산하) 박노익 행정관이 지난 8월 초 통신 3사 대외협력 담당 임원들을 청와대로 불러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코디마)에 거액의 기금 출연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박 행정관이 요구한 금액은 케이티(kt)와 에스케이(sk)에 100억원씩, 엘지(lg)에 50억원이다. 박 행정관은 방통위 융합정책과장으로 있던 지난 5월 청와대에 파견돼 근무중이다.

전 의원은 “2008년 10월 창립 직후 코디마가 통신 3사로부터 20억원의 기부금을 협회 운영비 명목으로 징수하고도 수백억원의 기금 조성을 위해 출연금을 요구했다”며 “통신사들이 난색을 표하자 청와대까지 나서서 통신사를 압박한 것”이라고 말했다.

코디마는 정부의 ‘아이피티브이 사업 밀어주기’에 발맞춰 통신 3사와 지상파방송 4사, 위성방송 등 40여개 업체가 ‘방송통신 융합산업 활성화’를 이유로 설립한 민간협회다.

전 의원은 “아이피티브이 사업이 애초 목표치에 한참 못 미치고 적자까지 내고 있는 상황에서 청와대가 아이피티브이 사업부진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통신사들을 압박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특정 사업과 언론특보 출신을 지원하려 기업들에 거액을 내놓으라 압박하는 것이 이명박 정권의 비즈니스 프렌들리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따졌다.

김인규 코디마 회장은 이 대통령의 언론특보 출신으로, ‘차기 방통위원장’으로까지 거명되고 있고 현 정권의 언론·방송계 실세로 알려졌다.

케이티와 에스케이는 청와대까지 나선 기금 출연 요구를 뿌리치지 못해 수용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고 엘지는 난색을 표명해 최종 결정을 유보하고 있는 실정이다.

박 행정관은 청와대에서 통신사업자들을 만났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인규 회장은 청와대와 방통위 및 사업자에게 출연을 요청한 적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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