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와 경선에서 함께 경쟁한 4명의 비박(非朴ㆍ비박근혜) 경선주자들은 24일 정권 재창출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박 후보는 이날 낮 여의도 한 중식당에서 김문수 경기지사, 김태호 의원, 안상수 전 인천시장,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 등 비박 경선주자 4인과 1시간15분 가량 오찬 회동을 갖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박 후보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권 재창출을 위해 모두 힘이 돼주시기로 하셨다"면서 "정권 재창출에 도움이 되는 여러 가지 조언도 많이 해주셨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회동에서 안 전 시장에게 "경선 내내 가계부채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하셨다. 국민행복위원회를 만들어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대책을 만들려고 하는데 가계부채 부분을 맡아주셨으면 한다"고 제안했다고 이상일 공동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에 안 전 시장은 "중산층의 개념이 희박해지고 희망이 사라지고 있다. 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답변했다. 박 후보는 네 명의 경선주자들이 선대위에서 역할을 할지에 대해서는 "의논을 드려서 도와줄 부분에 대해 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회동에서 "후보로서 잘 하고 계신다. 노무현ㆍ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김영삼 전 대통령에게 인사를 한 것은 참 잘한 것"이라고 평가하고, "거리가 있다고 알려진 쪽을 찾아뵙는 건 용기가 있고 생각이 맑다는 것이며 결단력이 있다는 것이다. 주변의 평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회동 직후 어떤 부분을 돕기로 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모든 면에서.."라며 "지사직으로 법에 어긋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도와드릴 수 있는 것은 다 도와드려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전 시장은 "다같이 정권 (재)창출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고 박 후보가 광폭행보를 한 부분에 대해서는 `평가할 만하고, 앞으로 더 변화하는 모습으로 국민에게 다가갔으면 좋겠다'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전했다. 임 전 실장은 "앞으로 남북관계와 관련한 것들에 대해 좋은 말씀 드리겠다. 네트워크도 있고 하니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고, 김 의원은 "2040(20~40대) 세대 유권자가 상당이 많고 중요하니 앞으로 박 후보가 더욱 바뀌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이런 이야기들을 해드리고 싶다"고 언급했다고 이 공동대변인이 전했다. 배석한 황우여 대표는 비박주자들의 요청에 따라 "네 분이 경선 때 제시한 공약을 당에서 모아 대선때 잘 반영하겠다"고 답했다. 박 후보는 "앞으로 가끔 모임을 갖고 중간중간 점검하자"는 황우여 대표의 제안에 대해 "그렇게 하겠다"고 말해 향후 본선에서 5인간 정기적 회동이 있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 공동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오늘 자리는 대선 승리로 함께 가자는 모임으로 정리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동에는 박 후보와 4명의 비박주자를 비롯해 황우여 대표, 서병수 사무총장, 이학재 후보비서실장, 황영철 대표비서실장, 이상일 대변인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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