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내 폭력, ‘폭언에 구타까지’
직장 내 폭력, ‘폭언에 구타까지’
  • 박기연 기자
  • 승인 2012.09.06 08: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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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본인 험담을 했던 전 직장동료에게 원한을 품고 여의도 한복판에서 흉기 난동을 부린 사건이 발생해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줬다. 이렇게 보복 폭행과 심지어 살인, 자살까지 유발하는 심각한 폭력 문제가 사무실에서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직장인 10명 중 7명은 언어폭력을 경험했고, 심지어 10명 중 1명은 육체적인 폭력을 당한 경험도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직장인 2,419명을 대상으로 ‘직장 내 폭력 경험’을 주제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먼저 언어폭력은 67%가 ‘당한 적 있다’라고 답했으며, 이는 지난 2010년보다 4.5%p 증가한 수치다. 이들이 당했던 언어폭력으로는 ‘인격모독 발언’이 69.9%(복수응답)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호통 및 반말’(62.5%), ‘비하적 발언’(51.9%), ‘협박 및 욕설’(28.9%), ‘거짓된 소문 퍼뜨림’(21.8%), ‘외모 등 놀리는 말’(20%) 등의 순이었다.

언어폭력 가해자는 상사가 75.3%(복수응답)로 단연 많았고, 다음으로 ‘CEO, 임원’(27.9%), ‘동료’(17.2%), ‘거래처 직원 및 고객’(10.1%), ‘부하직원’(3.1%) 등이 있었다.

언어폭력을 당한 이유로는 ‘상대방이 화,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서’(31.4%)를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은 ‘상대방의 언어 습관이라서’(25.1%), ‘개인적인 감정 문제가 있어서’(13.3%), ‘업무 등을 제대로 못해서’(12.5%) 등의 순이었고, ‘아무 이유 없다’(8.5%)는 응답도 있었다.

계속해서 육체적 폭력을 당한 응답자는 12.5%였고, 가해자는 언어폭력과 마찬가지로 상사가 65.7%(복수응답)로 1위를 차지했다.

이들은 ‘주먹으로 맞는 경우’(38.6%,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이외에도 ‘다리로 차임’(30.7%), ‘서류 등으로 머리 맞음’(27.4%), ‘밀쳐짐’(26.4%), ‘던진 물건에 맞음’(21.8%), ‘멱살 및 머리채 잡힘’(20.8%) 등이 있었다.

그렇다면 직장인들은 폭력을 당한 후 어떻게 대처했을까?

언어폭력, 육체적 폭력 모두 ‘그냥 참았다’(각각 54.3%, 44.9%)가 가장 많았다.

본인이 언어 및 육체적 폭력을 당하고 있을 때 회사 동료들은 주로 ‘모르는 척’(각각 41.5%, 41.9%)하거나 ‘상황이 끝난 후에 위로’(각각 36.7%, 29.4%)를 해준 것으로 조사되었다.

한편, 폭력을 당한 후 보복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 직장인은 평균 66%였고, 실제로 보복을 감행한 응답자도 13.3%였다. 보복 대상으로는 ‘가해자 본인’이 82.4%로 가장 많았지만, ‘가해자와 함께 동료도 포함’된다는 의견도 16%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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