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의 기준금리 결정을 이틀 앞두고 채권 금리가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11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표물인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02%포인트 하락한 2.78%를 나타냈다. 5년물 금리와 10년물 금리도 0.03%포인트씩 내려가 각각 2.85%, 3.01%를 기록했다. 이날 국내에서 처음 발행된 국고채 30년물은 발행금리인 3.08%보다 0.06%포인트 떨어진 3.02%를 나타냈다. 이는 이날 20년물 금리(3.05%)보다 0.03%포인트 낮은 수치다. 만기가 길면 금리가 높은 것이 일반적 현상임에도 30년물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 덕분에 수요가 급증하면서 20년물의 금리를 역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저금리 기조가 계속된다는 전망 아래 30년물이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수요가 많은 상황이다. 통안증권 1년물 금리는 0.02%포인트 하락해 2.8%을 나타냈다. 2년물 금리는 2.8%로 0.02%포인트 하락했다.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3.15%로 전날과 동일했다. 기업어음(CP) 91일물도 전날과 똑같은 3.17%였다. 동부증권 박유나 연구원은 "금통위의 기준금리 결정을 이틀 앞두고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면서 채권시장이 전반적으로 강세를 띤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또 "현재 30년물 금리가 워낙 낮은 상황이다. 향후 발행이 계속되면서 20년물과의 금리 역전상황은 해소되겠지만 수요가 높은 덕분에 금리 상승 폭은 제한이 있다"고 해석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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