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5는 국내에서 이르면 10월 중에 SK텔레콤과 KT를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빠졌다. 아이폰5는 최신 통신기술인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기술을 이용하는데 LG유플러스는 사용하는 주파수 대역이 다르기 때문이다.



아이폰5는 21일 미국과 영국, 일본 등 9개 국가에서 1차로 출시되고 일주일 뒤인 28일 22개 국가에서 추가로 판매된다.

한국은 이 31개국 명단에서 빠져 있다.
하지만 SK텔레콤과 KT 측은 “최대한 빨리 한국에서 아이폰5를 선보이기 위해 애플과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4일 애플이 발표한 ‘아이폰4S’도 1, 2차 출시 국가에 한국이 포함되지 않았지만 한 달여 뒤인 11월 11일부터 판매됐다.

한국 출시가 늦어지는 이유는 한국의 독특한 전파인증제 영향도 있다. 한국에서 판매되는 모든 전파 사용 기기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인증을 받아야 한다.

기존 통신기기 등에 혼선을 일으키지 않는지 조사하는 제도다.

한국이 아이폰5 1차 출시 국가가 되려면 애플이 제품 공개 전에 한국 정부에 신제품을 제출해 전파 인증을 받아야 하는데 애플은 비밀 유지를 위해 신제품을 공개한 뒤에야 전파 인증을 신청해 왔다.

전파 인증에는 일주일 정도 걸리지만 더 늦어지는 때도 많아 인증절차가 끝나기 전에는 출시일을 확정하기 힘들다.

국내 통신사들은 아이폰5가 최근 불붙은 LTE 가입자 유치 경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SK텔레콤은 “KT에 빼앗긴 아이폰 가입자를 되찾아 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2009년 11월 KT가 SK텔레콤에 앞서 아이폰을 팔면서 1위 사업자였던 SK텔레콤의 우량 고객을 대거 유치했는데 약정 기간이 끝난 고객을 다시 데려오겠다는 것이다.

KT 측도 LTE 사업에 늦게 진출하면서 그동안 LG유플러스의 거센 추격을 받았는데 이를 따돌리는 데 아이폰5가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