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시장 LTE, 가입자수 속도도 LTE급
이동통신 시장 LTE, 가입자수 속도도 LTE급
  • 박주환 기자
  • 승인 2012.09.21 09: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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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대 이동통신(LTE) 서비스 '폭풍'이 '태풍'으로 번지고 있다.

국내 통신업계는 올해 LTE 전국 서비스에 들어가면서 당초 올해 LTE 서비스 가입자를 1500만명 규모로 예측했다.

여기에 2분기 LG유플러스, SK텔레콤, KT 3사 모두 전국망 서비스를 구축하면서 이동통신 3사의 가입자 목표는 1600만명 규모로 상향됐다.

그러나 최근 추세로는 이 목표도 다시 상향 조정될 전망이다. 올 연말까지 LTE 가입자 수가 1600만명을 뛰어넘어 1700만명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동통신 3사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갤럭시S3, 아이폰5, 옵티머스G, 베가R3 등 LTE 서비스용 휴대전화가 잇달아 발표되면서 'LTE 바람'이 더욱 커진 결과다.



가입자 수 1600만 돌파 낙관, 1700만도 바라봐"

이달 현재 국내 각 이동통신 업체는 연중 예상했던 LTE 서비스 가입자 수 목표치에 대해 모두 낙관하는 분위기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연말 보조금 경쟁과 시장 규제가 변수이기는 하지만, 목표했던 (LTE 가입자 수) 700만명은 충분히 넘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T 관계자는 "당초 목표했던 400만명을 넘어 500만명을 바라보는 게 내부 분위기"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 역시 "500만명 달성 목표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LTE서비스는 3세대(3G) 이동통신 서비스보다 비싼 요금에도 불구하고 꾸준하게 가입자가 늘어나고 있다.

3G 기반 스마트폰 가입자는 4월부터 꾸준히 월 35만명 이상 LTE로 이동하고 있으며, 아이폰5 등 LTE 휴대전화 신제품이 나오는 10월 이후에는 더욱 이동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현재 국내 통신시장의 LTE 서비스 가입자 비중은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의 18.9%에 달한다. 연말에는 이 비중이 30%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 KT의 LTE 전국망 서비스 개시를 기념해 사용자들이 스마트폰으로 LTE 서비스를 시연해보고 있다. / KT 제공
◇빨라진 속도… 소비자들 사용 습관 변해

LTE가 보급되면서 소비자들의 스마트폰 사용 습관도 바뀌고 있다. 지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방송통신위원회에 제출한 무선데이터 트래픽 발생 자료에 따르면 3사의 무선 데이터(트래픽) 총량은 작년 6월 1만2105테라바이트(TB)에서 올해 6월 3만4831TB로 3.44배 늘어났다.

특히 소비자들이 사용하는 LTE 서비스 데이터양이 크게 증가한 반면 3세대(3G) 서비스 데이터양은 줄어들었다.

무선 데이터 총량에서 3G와 LTE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1월 각각 88.1%, 11.8%에서 3월 79.6%, 20.3%로, 6월에는 각각 63.8%, 36.1%로 변했다.

이는 3G보다 빠른 LTE 서비스가 보급되면서 소비자들의 무선인터넷 사용 습관이 단순한 인터넷 검색에서 동영상, 온라인 모임 서비스(SNS) 등으로 다양하게 변화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IT컨설팅업체 로아컨설팅은 지난해 10월과 올해 6월 SK텔레콤 가입자의 데이터 사용량을 비교한 결과 SNS 이용이 135배, 멀티미디어가 115배, 포털 87배, 애플리케이션(앱) 장터 이용량이 32배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이동통신 3사 "콘텐츠·서비스로 차별화"

이에 따라 각 이동통신사는 1·2분기 탄력받은 LTE 가입자 증가세를 유지하기 위한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이들의 마케팅은 지난 11일 방통위가 각 이동통신 업체 마케팅 임원들을 불러 보조금 경쟁 자제를 요청하면서 최근 잠시 소강상태다.

그러나 3분기 이후 아이폰5, 갤럭시노트2, 옵티머스G, 베가R3 등 LTE 스마트폰 신제품이 잇달아 출시되거나 출시될 예정이어서 조만간 LTE 가입자 수가 다시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각 사는 이에 따라 경쟁 업체와 차별화할 수 있는 기술이나 서비스 개발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SK텔레콤은 각종 쇼핑 정보를 LTE에 최적화해 보여주는 등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하루 8만명의 LTE 고객이 시청하는 초고화질 야구 중계 'T베이스볼' 서비스를 농구, 축구 분야에도 개발 중이다.

KT 역시 차별화된 서비스와 콘텐츠로 승부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60여개 실시간 TV 채널과 3만2000여개 영상파일(VOD)이 있는 '올레TV나우팩' 서비스의 채널을 늘리고 고화질(HD) 급으로 영상 품질을 높여나갈 예정이다.

또 무제한으로 실시간 음악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지니팩' 서비스도 보다 다양하게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 역시 YBM시사, 에듀박스, SDA교육과 제휴해 교육서비스 'LTE원어민회화'를 선보이는 등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이 서비스는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어학 콘텐츠가 제공되며 언제든지 복습 가능한 수업 녹화기능을 갖췄다.

이용 요금은 기존 전화 및 PC 화상 강의 교육 상품 대비 20~40% 저렴한 수준이며, 올해 말까지 가입하는 고객에게 교육 콘텐츠 이용 시 발생하는 데이터 통화료를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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