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대통령 취업 준비생'으로 변신 `2030세대'와 거리 좁히기
문재인,`대통령 취업 준비생'으로 변신 `2030세대'와 거리 좁히기
  • 신영수 기자
  • 승인 2012.10.08 08: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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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7일 `대통령 취업 준비생'으로 변신, 일자리ㆍ청년 실업 문제 등을 소재로 `2030세대'와 거리 좁히기에 나섰다.



무소속 안철수 후보에 비해 취약 연령층으로 꼽히는 젊은 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타깃 전략'의 일환이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광진구청 대강당에서 `청년, 문재인을 면접하라'는 제목으로 열린 청년 타운홀미팅 행사에 참석, 고졸 구직자, 취업준비생, 학자금 대출자, 대학생 자취생, 사회적 기업 대표, 생애 첫 투표자 등 6명의 면접관 앞에 섰다.



그는 "대통령 취업 준비를 위해 면접을 지원한 문재인"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가만히 생각해보니 대통령 선거가 국민에게 면접을 보는 것 아닌가 싶다. 최종적으로 합격자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젊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 기성세대의 책임인데 그러지 못해 죄송하다"며 청년고용할당제, 동일사업장ㆍ동일노동시 동일처우 원칙, 반값 등록금 등 청년ㆍ일자리 정책을 다시 한번 소개하며 공약 실천을 약속했다.



안 후보와의 단일화를 언급하며 "단일화할 때에도 젊은 사람들의 지지가 꼭 필요하다"라며 구애에 나선 뒤 "공평하고 정의로운 세상, 젊은이에게 희망을 주는 세상을 꼭 만들겠다. 젊은이들이 투표에 참여하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젊은이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옷차림에 신경쓰라는 지적이 있지만 평생 살아온 습관을 바꾸기 쉽지 않아 있는 그대로 평가받고 싶다"고 했고, "왜 그렇게 잘생겼느냐"는 농담 섞인 질문에는 "잘 생겼다는 이야기가 설마 미남이라는 뜻이겠느냐"고 받아치며 격의 없는 모습을 보였다.



문 후보는 지난주까지 선대위 구성이 어느정도 일단락된 만큼 금주부터 안 후보와의 본격적인 정책 대결을 위한 채비를 서두르겠다는 각오이다.

안 후보가 이날 분야별 비전의 큰 틀을 제시하며 정책 행보에 시동을 건데 따른 `맞불'을 놓는 셈이다.

문 후보는 이날 이정우 경제민주화위원장을 통해 경제민주화 정책의 큰 방향을 제시한 데 이어 금주 분야별 릴레이 정책 행보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진성준 캠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오전에는 정책 관련 일정, 오후에는 민생현장을 찾는 민생 힐링 투어를 진행하는 패턴을 갖고 갈 것"이라며 8일 일선학교 방문 및 김상곤 경기교육감 간담회를 비롯, ▲9일 보편적 복지 ▲11일 재벌개혁 ▲12일 국방안보 등 금주 한주간의 일일 정책주제별 시간표를 발표했다.

11일에는 문 후보가 직접 재벌개혁 구상을 발표한 뒤 대기업ㆍ중소기업 상생 현장을 찾을 것으로 전해졌다.

문 후보측이 한주간 일정을 사전에 한꺼번에 공개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안 후보측을 겨냥, 정책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문 후보는 지난달 27∼28일 광주ㆍ전남을 찾은데 이어 10일에는 전북을 방문하며, 연령대ㆍ 직업군ㆍ지역별 타깃 공략도 강화하기로 했다.

진 대변인은 문 후보의 이날 경북 구미 불산가스 누출사고 현장 방문에 대해선 고(故)박정희 전 대통령 고향이라는 점을 상기하며 "상대진영의 한복판에 찾아갔다는 정치적 의미도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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