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인사이트, 자동차 상품성 신차들이 일방적으로 우세
마케팅인사이트, 자동차 상품성 신차들이 일방적으로 우세
  • 이성재 기자
  • 승인 2012.10.25 14: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산차 중 현대차의 상품성이 좋은 평가를 받았으나 수입차와는 현저한 차이가 있었다. 모델 중에서는 한국지엠의 Malibu가 1위를 차지했으나, 상위권은 현대-기아차 모델들이 석권했다. 하이브리드와 왜건형, 신모델이 대거 상위권에 진입해 소비자의 기호가 크게 바뀌고 있음을 보여준다.

상품성은 지난 1년간(2011년 7월~2012년 6월 구입) 새 자동차를 구매한 소비자(8,559명)에게 기능, 성능, 디자인 등 8개 측면 56개 항목을 제시하고 각 항목에 대해서 흡족-불만으로 평가하게 한 것이다. 상품성 점수는 1,000점 만점으로 산출된다.

소비자들이 차를 평가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전반적 디자인’(18%)이었고, 그 다음은 ‘유지/운용비’(16%), ‘안락성’(16%), ‘안전성/보안성’(11%), ‘AV 시스템’(11%), ‘조작 편리성’(10%), ‘다양한 유용성’(10%), ‘주행성능’(9%)의 순이었다.

중요도를 반영한 상품성 평가에서 현대차가 595점으로 1위를 차지했고, 그 다음은 르노삼성(593점), 기아차(589점), 한국지엠(584점), 쌍용차(564점)의 순이었다. 현대차는 2008년 이후 4년간 상품성 1위를 고수해 온 르노삼성을 2위로 밀어내며 1위에 올랐다. 그러나 수입차(655점)에는 60점이라는 큰 차이로 뒤져, 국산차의 가장 큰 약점이 상품성임을 다시 한번 확인해 주었다.

비교 대상에 포함된 25개 모델 중, 1위는 한국지엠의 Malibu(640점)였으며, 그 다음은 2년 연속 2위에 머문 현대 Genesis(634점)였다[표1]. Top10 모델을 보면 현대차가 5개, 기아차가 4개를 차지해 양사가 1위 자리 하나를 제외한 나머지 전부를 석권했음을 알 수 있다. 이를 작년과 비교하면 Top10에 4개 모델 모두를 진입시키며 1위 회사였던 르노삼성은 한자리도 지키지 못해 2위로 내려앉았다. 반면 기아차는 1개에서 4개로 약진했다.

2012년의 Top10은 작년 Top10 모델 중 3개만이 남는 큰 세대교체가 있었다. 특기할 만한 점은 현대의 i시리즈(i30와 i40)와 기아의 K시리즈(K7과 K5), 그리고 현대-기아의 중형차 Hybrid(Sonata와 K5)가 단체로 진입한 점이다. 아직은 국내에서 판매량이 많지 않은 왜건형과 Hybrid가 상품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기존의 강자들을 밀어냈다는 것은 소비자 기호에 상당한 변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Hybrid의 경우 고유가 시대의 연비 및 경제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왜건의 경우 국내에서는 그리 잘 팔리지 않는 차종이었다. 그러나 높은 상품성 점수는 수입차 판매량이 늘어가면서 최근 소비자들의 형태와 스타일에 대한 선호가 그만큼 다양해졌음을 시사한다.

차급별로 상품성 우수 모델(BIS; Best In Segment)을 선정했다[표2]. 8개 차급 중 기아차가 3개 차급, 현대차와 한국지엠이 각각 2개 차급, 쌍용차가 1개 차급에서 BIS를 차지했다. 특기할 만한 사항은 Gensis(2008년 1월)와 K7(2009년 11월)을 제외한 모든 BIS모델들이 2011년도에 출시된 신차라는 점이다. 2012년도 출시 모델은 비교에서 제외되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최근 출시된 신차들의 상품성이 월등함을 보여준다. 신차의 초기품질은 미흡하지만(Autoinsight 자동차리포트 12-40 ‘국산차 품질, 이대로는 수입차 못 따라간다’), 상품성은 크게 좋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난 2011년은 기록적으로 신차 출시가 많았던 해이며, 대부분 차급에서 상품성 우수모델은 이들로 채워졌다. 이제 소비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차를 만드는 실력은 크게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신차, 왜건형, 하이브리드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러나 수입차와의 격차는 아직 너무 크다. 조금씩 그 간격이 줄어들고 있기는 하지만 따라잡기에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상품성은 소비자를 구매로 이끄는 가장 강력한 무기다. 격차가 클수록 수입차들의 입지는 넓어지고 국산차는 좁아지기 마련이다.

마케팅인사이트는 지난 2001년부터 2012년까지 매년 7월 ‘자동차 품질 및 고객만족‘에 대한 조사를 10만여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해왔다. 조사 결과는 매년 9월 중순부터 발표되고, 11월에 5년간의 변화추세 분석을 포함한 ‘한국 자동차 품질 백서’로 발간하고 있다. 조사결과는 국내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과 수입차 업체들, 그리고 자동차 관련 산업체들에서 활용하고 있다.

언론 발표 내용과 ‘한국 자동차 품질 백서’ 내용은 ㈜마케팅인사이트가 개발한 ‘한국형 온라인 자동차 컨슈머리포트’ 사이트인 ‘AutoInsight’(www.autoinsight.co.kr)에 실리고 있으며, Daum의 자동차섹션 중 ‘오토칼럼’에도 상시 게재되고 있다. 특히 ‘AutoInsight’에서는 소비자들의 제품 품질 및 서비스평가 내용을 자동차 모델별로 비교하는 ‘One Page Report’를 볼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합정동 386-12 금성빌딩 2층
  • 대표전화 : 02-333-0807
  • 팩스 : 02-333-0817
  • 법인명 : (주)파이낸셜신문
  • 제호 : 파이낸셜신문
  • 주간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8228
  • 등록일자 : 2009-4-10
  • 발행일자 : 2009-4-10
  • 간별 : 주간  
  • /  인터넷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825
  • 등록일자 : 2009-03-25
  • 발행일자 : 2009-03-25
  • 간별 : 인터넷신문
  • 발행 · 편집인 : 박광원
  • 편집국장 : 임권택
  • 전략기획마케팅 국장 : 심용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권택
  • Email : news@efnews.co.kr
  • 편집위원 : 신성대
  • 파이낸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셜신문. All rights reserved.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