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무료 메신저 문자 메시지 사실상 무료화
이동통신 3사,무료 메신저 문자 메시지 사실상 무료화
  • 박주환 기자
  • 승인 2012.10.31 08: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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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이동통신업계가 문자메시지(SMS)를 공짜로 보낼 수 있는 차세대 모바일 메신저(RCS·Rich Communication Suite)를 개발, 카카오톡을 비롯한 모바일 메신저 업체들의 공격에 맞선다.

이 모바일 메신저는 국내에 출시되는 스마트폰에 기본으로 탑재될 예정이어서 향후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는 SMS 요금을 더 이상 내지 않게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약 1조원으로 추정되는 이동통신업체 SMS 매출 중 연간 수천억원 이상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는 이용자가 다음 달 출시 예정인 스마트폰용 RCS에 가입해 SMS를 보낼 경우 요금을 받지 않을 방침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차세대 모바일 메신저에 SMS 발송 기능을 통합할 계획이고
기존처럼 요금을 받을지 여부에 대해 논란이 많았지만,
결국 돈을 받으면 카카오톡 등 기존 업체 제품과 경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카카오톡을 비롯한 모바일 메신저의 경우 현재 메시지 용량에 따라 이용자의 데이터 사용량을 차감할 뿐, 별도 요금을 받지 않는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SMS 대신 모바일 메신저를 사용하는 비율을 급속히 늘려왔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국내 SMS 이용량은 2010년 1인당 월 603.3건에서 올 상반기 기준 월 347.54건으로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요금제에 대해 3사 간 입장이 비슷한 것으로 안다"며 "새로 출시되는 RCS는 세계 이동통신업계의 차세대 표준 모바일 메신저 '조인(Joyn)'에 따라 만들어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RCS에는 동영상·사진 파일공유, 전송, 실시간 상대 위치정보 공유를 비롯한 부가 기능도 탑재될 전망이다. 1차 출시는 다음 달 이뤄지고 내년 상반기에는 기능 개선(업데이트)이 추가로 이뤄진다.

추가 기능 개선 이후에는 음성통화를 하면서 모바일 검색을 바로 하거나 메시지를 보내면서 모바일 상거래를 하는 등 한 번에 여러 작업을 손쉽게 처리하는 멀티태스킹 기능이 강화될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무료 SMS 제공을 통해 인터넷 메신저 점유율을 높였던 SK텔레콤 네이트온 메신저의 사례를 참조한 것으로 보인다"며

"카카오톡과 라인이 이미 가입자 수 6200만명과 7000만명을 넘었기 때문에 SMS 무료화 외에도 이용자들이 사용 메신저를 바꾸게 할 다양한 유인 요소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RCS(Rich Communication Suite)

통합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란 의미로, 음성통화나 동영상 시청을 하는 동시에 문자메시지(SMS)를 주고받거나 파일 공유 등을 할 수 있는 표준 신기술을 뜻한다. 이동통신사가 카카오톡 등 모바일 메신저 앱(응용프로그램)의 대항마로 내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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