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국무총리는 8일 "지식경제의 시대를 맞아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이공계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오후 충남 천안에 위치한 한국기술교육대 특강에서 "국가경쟁력은 시대적 요구에 부합하는 인재를 얼마나 원활하게 확보하냐에 달려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총리실은 전했다. 김 총리는 "지난 10년 동안 중국에서는 이공계 석ㆍ박사가 94만명 배출된 반면, 한국에서는 19만명이 배출됐다"며 "지식경제 시대의 경쟁은 인재 싸움 양상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이어 "성장 패러다임이 제조업 중심의 모방경제에서 지식경제의 시대로 변화하고 있다"며 "원천기술 및 융복합 기술을 확보하지 않은 채 경영과 마케팅만으로는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니ㆍ샤프ㆍ파나소닉 등 일본 전자업체를 예로 들며 "난공불락이던 일본 3대 가전이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은 시대가 요구하는 기술이나 인력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총리는 또 "기술이 있는 인재가 중소기업에까지 유입돼야 한다"며 이공계 인력은 국가경쟁력 확보 차원에서도 중요하지만, 일자리 미스매치, 자영업자 문제, 양극화 등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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