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경영난을 이유로 생산직 과반수 정리하는 것은 회사 살리는 길 아니다" 주장 | |
에어컨 제조 전문업체인 캐리어(주)가 인력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노조가 강력하게 반발하는 등 노사갈등을 보일 조짐이다. 27일 캐리어 노사에 따르면 사측은 지난 14일 대표이사 명의로 사내 공문을 통해 "생산 물량 급감으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며 구조조정 방침을 밝히고, 노사가 참여하는 고용안정위원회 개최를 제안했다. 사측이 밝힌 구조조정 인력은 280명. 전체 생산직 조합원 543명의 51.6%에 이르는 수치이며 정리해고 하기로 하고, 오는 11월14일까지 해고 대상자 명단 선정작업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또 현재의 '9부문 6담당 37팀'을 99부문 31팀'으로 축소 개편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안을 통보했다. 노사는 금일(27일) 사측의 제안으로 첫 노사협의를 가졌으나, 회사의 방침과 노조의 의견 차이가 커 서로의 입장만을 확인하고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노조 관계자는 "3년 전 구조조정 과정에서 경험했듯이 경영난을 이유로 생산직 과반수를 정리하는 것은 회사를 살리는 길이 아니다"며 "투자계획이 있다면 총고용을 보장하는 길을 찾고 방만하고 부실한 경영조직을 먼저 혁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노조는 오는 29일 기자회견을 열어 앞으로의 대응 방침을 밝힐 계획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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