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안철수 진심캠프 해단식
3일 안철수 진심캠프 해단식
  • 신영수 기자
  • 승인 2012.12.03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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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단식을 하루 앞둔 2일 안철수 전 후보의 공평동 캠프 사무실에는 주요 팀장급 캠프 관계자와 20여명의 자원봉사단이 출근했다.

기자실도 캠프 운영 당시보다는 4분의1 크기로 줄었지만 여전히 운영되고 있고 10여명의 기자들이 자리를 차지고 있었다.

자원봉사자들은 주로 사용하지 않는 사무실을 정리하는 일을 했으며 캠프 관계자들은 3일 있을 해단식에 대한 회의를 했다.

캠프는 안 후보가 사퇴하던 날의 침울함은 사라진 채 화기애애했다.
마치 다음 5년을 향한 긴 정치 일정에 돌입하는 기대감 마저 느껴졌다.

12·19 대선 선거일을 불과 17일 앞두고 대선 정국의 이목이 다시 ‘안철수’로 쏠리고 있다.

3일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후보의 진심캠프 해단식에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안 전 후보가 문 후보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밝힐 경우 박근혜 후보에 대해 초반 박빙 열세를 보이고 있는 문 후보가 반등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안 전 후보는 공평동 캠프 사무실에서 열리는 해단식 인사말을 통해 캠프 인사들과 지지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면서 정권교체를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퇴 선언문에서 “정권교체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한 그가 문 후보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도울지를 언급할 지가 주요 관심사다.

안 전 후보 측 한 관계자는 “안 전 후보가 대국민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며 “구체적으로 문 후보 지원방식을 거론하지 않을 수는 있어도 정권교체의 필요성과 자신의 역할에 대해 대략적인 방향은 제시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안 전 후보가 지난달 28일 참모들과의 오찬에서 “앞으로는 지지해주시는 분들의 입장에서 판단하겠다”고 말한 점에 비춰 지지자들의 마음을 헤아리며 발언 수위를 조절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단일화 과정에서 민주당에 대한 거부감이 커진 지지층의 정서를 감안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안 전 후보가 독자적인 조직을 꾸려서 민주당과 별개로 문 후보 지원활동을 하는 방안이 유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안철수 스타일’ 대로 선거법에 위반되지 않는 범위에서 전국 순회 강연을 하거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을 통해 문 후보를 지원하는 방식이 유력해 보인다는 것이다.

안 전 후보가 문 후보와 언제 만날지도 관심사다. 문 후보측은 안 전 후보의 사퇴 이후 두 후보의 회동을 추진하기 위해 연락을 취하고 있지만 안 전 후보측의 확답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문 후보는 대선후보직을 사퇴한 심상정 진보정의당 전 후보와 회동을 하고 공동선언문을 발표하는 등 진보대연합을 위한 행보를 펼치고 있다.

안 전 후보가 해단식을 계기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면 조만간 두 사람의 회동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미 안 후보는 지난 26일 서울시내 모처에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와 만나 대선정국에서의 역할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캠프 해단식에서 안 전 후보의 향후 정치활동 방향에 대한 언급이 나올지 여부도 주목받고 있다. 안 전 후보는 지난 23일 사퇴 선언 직전 참모들과 만나 “이게 끝이 아니다.

내년 재보궐 선거도 있지 않느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에서는 이를 두고 안 전 후보나 측근들이 내년 4월 재보선에서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대선에서 지역포럼 등을 통해 문 후보 지지활동을 하면서 재보선 준비를 할 것이라는 시나리오도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4월 재보선 출마가 확실할 경우 대선 이후 신당 창당 등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손 전 대표와 회동에서 이런 논의가 이뤄졌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당장 정당을 만들지 않더라도 연구소 설립 등을 통해 긴 호흡으로 정치 기반을 다져 차기 대선에 도전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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