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에서 식당벽 뚫고 우체국 금고서 5200만원 털어
여수에서 식당벽 뚫고 우체국 금고서 5200만원 털어
  • 신영수 기자
  • 승인 2012.12.10 09: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체국과 맞닿은 식당 벽면을 뚫고 금고 뒷면을 부수는 수법으로 5200만원을 털어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전남 여수경찰서에 따르면, 9일 오전 2시쯤 전남 여수시 월하동 여천화물터미널 내 삼일우체국과 맞닿은 식당에 누군가가 침입했다.

용의자들은 강판 절단용 가위를 이용해 우체국과 식당 사이를 가리고 있던 조립식 패널을 잘랐다. 얇은 철판 속에 스티로폼을 넣은 조립식 패널은 가로 27㎝·세로 38㎝ 크기로 구멍이 뚫렸다.

그러자 정확하게 우체국에 놓여 있던 금고 뒷면이 드러났고, 범인들은 용접기와 드릴 등을 이용해 두께 5㎝가량의 금고 뒷면을 절단해 현금 5213만원을 훔쳐 종적을 감췄다.

이날 오전 5시 37분쯤 식당 주인 박모(55)씨가 "식당 벽면에 커다란 구멍이 뚫려 있고 바닥엔 물이 고여 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2인조 이상의 전문 금고 털이범이 50분 만에 범행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금고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한 것으로 미뤄 내부 소행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범행 전 식당과 우체국 사이 복도에 설치된 CCTV 2대 화면에 스프레이를 뿌리는 치밀함을 보였다.

우체국 내 CCTV에는 이날 오전 2시 12분쯤 불꽃이 튀는 장면이 찍혔다.
경찰은 "용의자들이 산소 용접기로 금고를 절단하면서 생긴 불꽃"이라고 말했다.

삼일우체국은 개인이 우체국으로부터 권리를 사 운영하는 사설 우체국이다.
전문 업체의 경비를 받았지만 벽면을 뚫고 금고를 턴 탓에 열 감지 센서가 작동하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수사 전담반을 구성한 경찰은 우체국 주변 차량들의 블랙박스를 분석하고 상점 종업원 등을 상대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합정동 386-12 금성빌딩 2층
  • 대표전화 : 02-333-0807
  • 팩스 : 02-333-0817
  • 법인명 : (주)파이낸셜신문
  • 제호 : 파이낸셜신문
  • 주간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8228
  • 등록일자 : 2009-4-10
  • 발행일자 : 2009-4-10
  • 간별 : 주간  
  • /  인터넷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825
  • 등록일자 : 2009-03-25
  • 발행일자 : 2009-03-25
  • 간별 : 인터넷신문
  • 발행 · 편집인 : 박광원
  • 편집국장 : 임권택
  • 전략기획마케팅 국장 : 심용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권택
  • Email : news@efnews.co.kr
  • 편집위원 : 신성대
  • 파이낸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셜신문. All rights reserved.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