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5 출시놓고 통신업계 강추위 속 불꽃 경쟁
아이폰5 출시놓고 통신업계 강추위 속 불꽃 경쟁
  • 신영수 기자
  • 승인 2012.12.10 09: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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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5 출시를 놓고 이동통신사들이 강추위 속에 뜨거운 경쟁에 돌입했다.

SK텔레콤과 케이티는 7일부터 온라인 예약판매 고객들을 대상으로 차례로 아이폰5 개통에 나서면서, 가입자 이탈을 막기 위한 경쟁을 시작했다.


SK텔레콤은 대리점을 방문하기 어려운 고객을 직접 찾아가는 아이폰5 출장개통 서비스를 실시했다./사진=SKT

SKT는 대리점·판매점으로 방문하기 어려운 고객을 직접 찾아가 아이폰5를 개통해주는 출장 서비스를 도입했다. SKT는 7일 아이폰5 온라인 예약판매 고객 300명을 추첨해 직원들이 직접 찾아가 아이폰5를 개통해주고 단말기 사용법을 안내해주는 등 가입자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SKT는 이달 말까지 500명의 고객을 추가로 추첨해 전문 개통인력이 행사 차량을 타고 고객이 있는 곳으로 방문해 즉시 아이폰5를 개통해주는 행사를 열었다.

또 SKT는 7일부터 14일까지 일주일간을 ‘아이폰 슈퍼 위크’로 정하고 12월 통신 요금을 지원, 멤버십 포인트 3만점을 제공, 아이폰5 커버 증정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7일 KT 광화문 올레스퀘어에 아이폰5를 구매하기 위해 고객들이 몰렸다./사진=KT

아이폰 가입자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진 KT는 7일 하루 동안 확보한 아이폰5 고객 대부분의 기존에 KT를 통해 아이폰 이전 기종을 쓰던 고객이라며 ‘아이폰 충성 고객’을 무기로 내세웠다.

KT는 아이폰5 출시 첫날인 지난 7일 아이폰5 개통 고객 5만 명을 분석할 결과 이 중 89%가 KT 기기변경 고객으로 ‘아이폰 고객은 역시 KT를 재선택한다’는 공식이 증명됐다고 밝혔다. 이날 KT는 전국 각지에서 예약 고객이 몰리면서 자정까지 아이폰5 개통 업무를 보기도 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7일 하루 만에 SKT는 9555명의 가입자가 늘어났고 KT는 8436명, LG유플러스는 1119명의 가입자가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입자 숫자 가운데 아이폰5 고객의 비중은 공개되지 않았다.


KT측 관계자는 “KT를 통해 아이폰5를 개통한 고객 중 대부분은 이동통신사는 그대로 두고 기기만 변경한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KT의 경우 아이폰 약정이 이미 끝났거나 조만간 만료될 KT의 가입자는 전국 150만명 정도로 아이폰5로 갈아탈 수 있는 잠재적 수요자가 여전히 있다. 하지만 SKT는 작년 3월 뒤늦게 아이폰을 취급하기 시작해, 당분간 아이폰 약정 만료 예정자가 없다.

아이폰5를 출시할 수 없는 LG유플러스는 고품질 음성통화와 동영상 서비스로 대응에 나서면서 가입자 이탈을 막아보려 애쓰고 있다.

LG유플러스는 KT, SK텔레콤과 달리 애플이 지원하지 않는 2.5세대(G) 코드분할다중접속(CDMA)2000 방식의 850㎒ 주파수를 음성통화에 사용하고 있어 아이폰5를 서비스할 수 없다.

LG유플러스는 자사 LTE 가입자들이 월평균 3기가바이트(3GB)의 데이터를 쓰는 등, 동영상 시청을 즐기고 있지만 아이폰5가 이같은 동영상 시청 수요를 충족시킬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국내 LTE스마트폰은 5인치 이상 화면과 대용량 배터리 등 동영상 시청에 최적화한 스마트폰을 내놓았지만 아이폰5는 화면도 4인치로 작고 배터리 용량도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논리다.

그러면서도 LG유플러스는 장기적으로 아이폰을 도입할 수 있음을 시사해 배아픈 속내를 들켰다.

LG유플러스의 박송철 네트워크기술담당 상무는 지난 7일 대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동통신 3사가 LTE로 음성통화까지 제공하는 VoLTE(Voice over LTE)를 서로 연동하고, 순수 LTE만 지원하는 싱글VoLTE 스마트폰이 나오면 LGU+ 가입자들도 아이폰에 VoLTE 애플리케이션 등을 탑재해 아이폰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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