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사회공헌 규모 3조원 돌파 불황 속 기업 온정
기업 사회공헌 규모 3조원 돌파 불황 속 기업 온정
  • 박광원 기자
  • 승인 2012.12.28 10: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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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기업들 2011년 사회공헌에 3조 1,241억원 지출, 10년새 3배 증가 -

우리 기업들의 2011년 사회공헌 지출규모가 3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기업들이 사회공헌에 본격적으로 참여한 2002년 1조원대를 기록한 이후 불과 10년 만이다. 이 같은 급성장은 우리 기업이 사회공헌을 통해 정부 복지정책의 틈새를 메우고, 사회 통합에 기여하겠다는 실천 의지가 높았기에 가능했다.

기업 사회공헌 3조원 시대, 복지부 사회복지 예산의 1/5에 달하는 수준

전경련이 매출액 상위 500대 및 본회 회원사 등 6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사회공헌 실태조사 결과, 2011년 주요 기업 222개사가 지출한 사회공헌비용은 3조 1,241억원으로 조사되었다. 우리 기업들은 경기변동과 무관하게 사회공헌 지출을 늘려왔으며, 2002년(1조 866억원)에 비해 3배 수준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는 같은 해 공적연금을 제외한 보건복지부 사회복지 예산(15조 3,887억)의 1/5에 달하는 수준이다. 실제 기업들은 장학금 지원, 집수리 사업 등 소외계층 지원에서부터 어린이집, 공원, 복지시설 등 국민들의 생활편의를 위한 사회 인프라 구축까지 전 영역에 걸쳐 나눔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에 대해 전경련 관계자는 “우리 기업이 국민경제 발전은 물론, 사회공헌을 통해 국민복지 증진에도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해 오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기업 사회공헌 총 지출액 규모 추이┃(단위 : 백만원)


2011년 보건복지부 사회복지예산 : 26조 2,993억원 (기초생활보장 7조 5,168억, 취약계층지원 1조 505억, 공적연금 10조 9,106억, 보육 2조 5,600억, 노인 3조 7,313억, 사회복지일반 5,301억)
우리 기업 사회공헌 지출비율 일본보다 높아

우리 기업의 사회공헌 지출 수준은 일본과 비교해서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기준 세전이익 대비 사회공헌 비중은 우리나라가 3.20%로 일본(2.73%)보다 높다. 일본이 지난해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해 사회공헌 규모가 급증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기업의 사회공헌 지출 수준이 더욱 높게 나타난 것은 그만큼 우리 기업이 선진국에 비해 나눔활동에 적극적임을 시사한다.

┃한국 및 일본 세전이익 / 매출액 대비 사회공헌 비중(2011)┃(단위 : %)



한국

일본

세전이익 대비 사회공헌지출 비율

3.20 (222개사)

2.73 (364개사)

매출액 대비 사회공헌지출 비율

0.26 (222개사)

0.24 (428개사)

1)2011년 보건복지부 사회복지예산 : 26조 2,993억원 (기초생활보장 7조 5,168억, 취약계층지원 1조 505억, 공적연금 10조 9,106억, 보육 2조 5,600억, 노인 3조 7,313억, 사회복지일반 5,301억)

기업 임직원들의 자원봉사 참여도 꾸준히 늘어나

이번 조사결과에 따르면 우리 기업 임직원 자원봉사도 양적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기업들의 평균 봉사활동 건수도 2004년 572건에서 2011년 2,003건으로 3배 이상 증가했으며, 1인당 평균 봉사활동 시간도 2004년 3시간에서 2011년 17시간으로 6배 가까이 늘어났다.


┃봉사활동 평균건수 및 평균시간 추이┃




2004

2005

2006

2007

2008

2009

2010

2011

기업당 평균건수

572

727

1,094

1,205

1,615

1,580

1,788

2,003

기업별 인당 평균시간

3

6

7

11

11

10

10

17


이에 대해 전경련은 “봉사시간, 봉사활동의 건수가 증가한 것은 자원봉사가 기업문화로 정착됐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최근에는 임직원 전문지식을 활용한 프로보노(pro bono) 활동을 펼치는 기업도 많아지고 있어, 기업의 전문성이 기업 경영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에도 실질적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CEO 10명 중 8명, 경영환경 악화에도 사회공헌 확대하거나 유지

또한 이번 조사에 포함된 ‘기업 CEO 사회공헌 인식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주요 기업 CEO 10명 중 8명은 경기침체 우려 속에서도 사회공헌활동 규모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거나(50.7%)하거나 확대(35.1%)할 계획이라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회공헌 지출비용 조사에서 16개 기업이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사회공헌 규모를 줄이지 않은 것과 맥락을 같이 한다.

한편, 전경련 이용우 사회본부장은 “우리 기업 사회공헌은 짧은 기간 내 3조원 시대에 진입했다. 물론 기업의 사회공헌을 지출규모만으로 평가할 수는 없지만, 이와 같은 결과는 우리 기업들이 나눔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뜨거운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칭찬은 고래를 춤추게 한다는 말처럼 기업의 노력을 격려해주고 지지하는 사회분위기가 조성된다면 기업들이 사회공헌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결과는 ‘2012 기업 및 기업재단의 사회공헌백서’로 발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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