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올해 투자 가능한 늘리겠다”
이건희 회장, “올해 투자 가능한 늘리겠다”
  • 김정현 기자
  • 승인 2013.01.02 1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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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극적 투자…일자리 창출·인재육성 의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올해 투자를 가능한 늘리고 일자리도 적극적으로 창출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 세계 경제가 올해도 순탄치 않을 것임을 지적, 변화의 흐름에 앞서 읽어 신사업을 개척해야 한다며 도전의식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2일 오전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삼성그룹 신년하례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올해 투자계획에 대해 “늘릴 수 있으면 늘리겠다”고 답했다.

이 회장은 임원들이 참석한 신년하례식에서도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적극 동참해 국민경제에 힘이 돼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올해 삼성그룹의 투자 규모가 지난해 사상 최대 투자비를 기록한 47조8000억원보다 늘어날지 주목된다.

이 회장은 또 “앞만 보고 열심히 하겠다”며 새해 각오를 다짐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서도 “항상 따르는 것”이라며 신경영 선언 20주년을 맞은 만큼 사회적 책임에 소홀함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새정부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언급을 하지 않았으며 건강에 대해서는 “좋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전세계적 경기불황에 대해 “세계 경제는 올해에도 저성장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며 삼성의 앞길도 순탄치 않아 험난하고 버거운 싸움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기업들은 단순한 품질경쟁을 넘어 인재확보, 기술개발, 특허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에 걸쳐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고 이 회장은 분석했다.

이날 이 회장은 새로운 경영선언을 하지는 않았지만 임원들에게 도전정신을 강하게 요구했다. 이 회장은 “불황기에는 기업경쟁력의 차이가 확연히 나타나며 강한 자만이 살아남는다”, “삼성의 앞날은 1등 제품이 얼마나 되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위기의식을 일깨웠으며, “변화의 흐름을 앞서 읽고 신사업을 찾아내야 한다”, “시장은 넓고 기회는 열려 있다”는 등의 말로 도전의식을 자극했다.

이 회장은 “삼성의 위상이 높아질수록 견제가 심해질 것”이라면서 나라별로 인재를 키우고 현지의 문화를 이해하며 지역사회 발전에 적극 참여해 제2, 제3의 삼성을 건설하는 ‘경영의 현지화’ 방침도 밝혔다.

이 회장은 또 미래를 위한 확실한 투자는 인재 육성이라고 강조하며 “우수한 인재를 뽑고 각자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 줘야 한다”면서 “세계의 다양한 인재들이 열린 생각을 하고 막힘없이 상하좌우로 통하게 한다면 삼성은 매 순간 새롭게 태어나고 혁신의 기품으로 가득 찰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언급하면서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나서겠다는 방침 외에 협력사의 경쟁력을 키워 국가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어려운 이웃에 희망과 용기를 주는 사회공헌사업을 더 활발히 추진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날 삼성그룹 신년하례식에는 이건희 회장을 비롯해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 최지성 삼성미래전략실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 등 삼성 경인지역 전무급 이상 임원들도 대거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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