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총수 신년사를 통해 본 경제 키워드는 무엇일까?
그룹 총수 신년사를 통해 본 경제 키워드는 무엇일까?
  • 권지나 기자
  • 승인 2013.01.08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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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허진수 GS칼텍스 부회장이 지난 2일 그룹별로 진행된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왼쪽 위에서부터 아래로)








































삼성·현대차·LG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이 올해 신년사에서 저성장에 대한 위기감을 표출했다. 또 많은 그룹 총수가 경제 민주화 실현에 적극 동참할 뜻을 내비친 점도 눈에 띈다.

이는 우리나라 경제가 올해 3% 안팎 성장에 그칠 정도로 경제 전망이 좋지 않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건희 삼성회장은 지난 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신년 하례식에서 “불황기에는 기업 경쟁력의 차이가 확연히 드러나며 오직 강한 자만이 살아남는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10년안에 삼성의 사업이 모두 사라져 버린다는 위기의식을 공유하고 도전의 발걸음을 멈추지 않았다”면서 “삼성의 앞날은 1등 제품이 얼마나 되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경제가 어려울수록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더 무거워지게 된다”면서 투자와 일자리 창출,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 비전을 제시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지난 2일 신년사를 통해 “더욱 예측하기 힘든 앞으로의 경영환경에서 이제 일등기업이 아니면 성장이나 수익을 기대하기 힘든 것이 냉엄한 현실”이라며 “결국 시장선도 상품으로 승부해야 어떠한 상황에서도 우리 스스로가 시장을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1등 기업이 아니면 성장이나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 냉엄한 현실”이라며 “시장선도 기업 LG를 만들겠다는 각오로 새해를 시작하자”고 말했다.

정몽구 현대기아차 그룹 회장은 지난 2일 신년사에서 “질적인 성장으로 내식을 더욱 강화하고 미래를 위한 경쟁력 확보에 집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 회장은 올해 목표량을 ‘741만대’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4% 정도 높게 잡은 수치지만 글로벌 기업인 현대차의 성장률 치고는 매우 낮은 목표치다.

이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넘버원’으로 가기 위해서는 질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정 회장의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시무식에 불참하고 중국 출장길에 나선 최태원 SK(주) 회장은 그룹 신년회 현장에 중계된 영상 통화에서 “그동안 경영자로서 쌓아온 경험과 지식을 잘 활용해서 사회적 기억의 건전한 생태계를 만드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신년사에서 새해 화두로 동행을 제시했다.

조 회장은 “위기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내부뿐 아니라 우리를 둘러싼 모든 공동체와 협력하고 함께 발전하려는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GS칼텍스 신임 CEO 허진수 부회장은 지난 2일 열린 시무식에서 ‘글로벌 종합 에너지 리더 기업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자리는 허 신임 부회장이 지난해 12월 3일 그룹 인사에서 CEO로 선임된 후 전체 임직원들과 함께한 첫 공식 행사였다.

허 신임 부회장은 “많은 사람이 성장보다 생존을 걱정하고 있고, 생존을 위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며 우리도 예외는 아니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경쟁사보다 실적이 저조했고, 경영 목표도 달성하지 못했다”는 질책성 발언도 서슴치 않았다.

GS칼텍스는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률이 1%수준에 그치는 등 부진한 실적에 시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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