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그룹 연구개발(R&D) 분야 투자 확대
4대그룹 연구개발(R&D) 분야 투자 확대
  • 신정훈 기자
  • 승인 2013.01.09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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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00조원 규모 ‘위기는 기회’ 집중과 선택
대기업들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올해 연구개발(R&D) 등의 분야에 투자를 크게 늘릴 계획이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수많은 기업들이 투자를 축소했거나 축소를 계획하고 있지만 이런 경영 판단에 대한 결과는 향후 시장에서 냉정한 평가를 받게 된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이에 따라 삼성, 현대, LG, SK 4대그룹은 올해 100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올해 50조원을 투입해 시설 확충과 연구개발(R&D) 등에 투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올해 투자 규모를 지난해 14조1000억원 보다 더 늘려 친환경 자동차 연구개발을 추진하는 계획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은 올해 투자 금액을 지난해보다 최대 10% 확대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이렇게 되면 SK의 투자금액은 17조~18조원대가 될 전망이다. SK는 지난해 초 투자설정액 19조1000억원 가운데 80~90%를 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LG그룹은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인 20조원을 투자한다. ‘시장선도 상품’을 위한 선제투자와 새 정부의 국민경제 활성화 방침에도 동참하겠다는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구상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시설투자의 경우 전년대비 18.6%, R&D 분야는 20% 증가한 것이다. 사업부문별로는 전자 13조4000억원, 화학 3조5000억원), 통신 및 서비스 3조1000억원 등이다.

한편 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 허창수)는 ‘위기가 곧 기회’라며 경기 침체기에는 연구개발(R&D)에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전경련 조사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다른 국내 및 글로벌기업에 비해 꾸준한 투자를 지속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에 맞춰 시스템 반도체 투자에 집중한 결과 2008~2011년 사이 세계 반도체시장 점유율이 비교 대상 업체 중 가장 큰 폭(42%)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특히 지난해 국내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연간 매출 200조 원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9일 지난해 4분기(10∼12월) 실적(연결 기준)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은 56조원, 영업이익은 8조8000억원이라고 발표했다. 전 분기에 비해 매출은 7.3%, 영업이익은 9.2% 증가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3분기 연속 사상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삼성전자는 지난해 201조500억 원 매출에 29조100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연매출액은 전년 대비 21.9%, 영업이익은 85.8% 각각 늘어났다.

전경련은 또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점유율 확대도 연구개발(R&D)의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GM, 도요타, 혼다 등 글로벌 자동차기업들은 R&D 투자액을 줄인 반면 현대기아차만 R&D 투자를 지속적으로 증가시켜 점유율 확대에 성공했다는 것이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미국 컨슈머리포트의 올해의 차에 선정됐으며 2007~2011년 미국 자동차시장 점유율 성장세를 보인 유일한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판매실적으로는 사상 처음 닛산을 제친데 이어 지난해에도 빅6를 유지했다.

김태윤 미래산업팀 팀장은 “기업들의 투자 의지를 북돋기 위해서는 과감한 연구개발(R&D)에 대한 조세지원 정책이 수반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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