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 카드사업 분사 '초읽기'
우리금융지주, 카드사업 분사 '초읽기'
  • 신정훈 기자
  • 승인 2013.01.16 1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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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4본부, 11부, 2실, 1센터, 34팀 운영


우리금융지주의 카드사업 분사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금융위원회는 우리은행의 신용카드 부문 분할과 우리카드신용카드업 영위에 대한 예비 인·허가를 의결했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은 조만간 주주총회를 열어 신용카드 부문 분할을 승인하고 금융위에 신용카드 부문 분할 본인가와 신용카드업 영위 본허가를 신청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금융위원회가 우리은행의 신용카드 부문 분할을 허가함에 따라 오는 3월 우리카드(가칭)로 명칭을 정하고 독립경영 체제에 나설 전망이다.

하지만 카드업계의 과당경쟁과 노조의 반대 등 내우외환의 악재를 물리쳐야 하는 상황이 코앞이라 분사가 그리 순탄치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

금융위원회는 16일 제1차 정례회의에서 우리은행의 신용카드부문 분할 및 우리카드(가칭)의 신용카드업 영위를 각각 예비인·허가했다.

신설되는 우리카드의 자본금은 8463억원이며 우리금융지주가 100% 지분을 보유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은 4본부, 11부, 2실, 1센터, 34팀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우리카드의 분사가 허가되며 8번째 전업 카드사가 탄생을 앞둠에 따라 카드업계에도 일대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우리카드가 출범하면 국내 전업계 카드사는 신한카드, KB카드, 삼성카드, 현대카드, 롯데카드, 하나SK카드, 비씨카드에 이어 8개로 늘어난다.

우리카드의 시장점유율은 현재 최하위권 수준이지만 경쟁력을 보이고 있는 체크카드 부문을 강화해 점유율을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카드업 속성상 체크카드만으로는 수익을 기대하기 힘들어 결국 신용대출과 카드상품 판매를 놓고 기존 카드사와의 경쟁이 심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에 일각에선 카드부문 분사를 우려하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우리은행 노조의 반발도 심하다. 카드부문을 분사할 경우 은행의 수익이 줄어든다는 이유 때문이다. 노조는 지난 2002년 우리은행이 2년간 카드부문을 분사했던 사례를 예로 들며 분사 반대 입장을 표명하며 금융위원회 앞으로 몰려가 집회를 여는 등 반대투쟁을 진행 중이다.

금융위의 카드분사 허가 발표 후 우리은행 카드부문 경영진 등은 노조를 방문해 분사의 당위성 등을 언급하며 설득에 나섰지만 마땅한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은행 카드사업부문 자산은 지난해 9월 기준 3조9044억원으로 은행 총자산 238조7166억원 가운데 1.6%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1~9월 중 우리은행 카드 이용실적은 26조8815억원으로 시장점유율은 6.4%였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신용카드부문에서 1093억원 순이익을 냈으며 현재 연체율은 2.19%다.

한편 현재 업계에서는 우리카드 첫 CEO로 정현진 우리금융지주 부사장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김진섭 우리은행 카드 부행장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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