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올해 물가상승 압력 커질 것″
한은 “올해 물가상승 압력 커질 것″
  • 김상호 기자
  • 승인 2013.02.01 11: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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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곡물가격 상승…공공요금 인상 등 요인
▲ 한국은행은 31일 겨울한파 등 기상여건이 악화되면서 농산물가격 불안이 지속돼 물가 상승압력은 1.1%포인트로 전년의 0.5%포인트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자료사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중후반을 정점으로 하락기에 접어들었지만, 국제 곡물가격 상승과 공공요금 인상으로 올해 물가 상승 압력이 다소 커질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최근 물가 하락은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 위축에다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 하락이 맞물렸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이 1%하락하면 소비자물가는 2분기와 3분기 뒤에 0.12%포인트씩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하반기에만 6.5%떨어졌다.경기 상황은 초저물가에도 10.7%나 성장했던 1999년에 비해 매우 심각하다.

31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물가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등한 국제곡물 가격이 가공식품과 외식비에 순차적으로 반영될 예정인데다 겨울한파 등 기상여건이 악화되면서 농산물가격 불안이 지속돼 물가 상승압력은 1.1%포인트로 전년의 0.5%포인트보다 높아질 전망이다.

전세가격 상승과 공공요금 인상도 향후 물가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다만 수요 측면에서는 물가 상승압력은 지난해 1.7%포인트에서 올해 1.4%포인트로 축소될 것으로 분석했다. 국내총생산(GDP)갭의 마이너스(-)를 지속할 것으로 보이고, 기대인플레이션 하락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서다.

주요 통화지표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도 유동성 측면에서의 물가압력이 높지 않은 요인으로 지목됐다. GDP갭은 물가상승 없이 달성할 수 있는 최대 생산능력인 잠재GDP와 실질GDP의 차이고 기대인플레이션은 향후 1년간 경제주체들이 전망하는 물가상승률 전망치다.

올해 물가 상승 압력요인으로는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글로벌 유동성 증가에 따른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 ▲공공요금 인상 폭 확대 ▲전세가격 상승 등이 꼽혔다

물가 하락 요인으로는 ▲셰일오일 등 공급증가에 따른 국제원자재가 하락 ▲수요 위축에 따른 기업의 가격 인상 제한 등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한국은행은 장기간 물가가 목표치 하단을 이탈한 데 부담을 갖고 있으면서도 당장은 디플레이션을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는 판단을 하고 있다.

신운 한은 조사국장은 “3월부터는 무상보육과 무상급식 효과가 사라진다”며“2분기부터는 목표범위 내로 들어올것”이라고 말했다.한편 한은은 1985년 1월부터 2012년 9월까지의 물가의 순환 주기를 분석한 결과 2011년 중후반부터 물가는 하락기로 접어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한은의 물가보고서는 경제주체들에게 물가에 대한 정보와 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 7월부터 매년 7월과 1월 2회씩 발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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