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은행 실적 ‘휘청’...2009년 이후 최저
작년 은행 실적 ‘휘청’...2009년 이후 최저
  • 김상호 기자
  • 승인 2013.02.06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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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무리한 자산·수익 확대전략 자제 유도”


당기순이익·예대마진·NIM 동반 감소
순이자마진 2.1%, 1년전보다 0.2%P 하락

순이익은 2011년보다 2.8조원 감소한 9조원

저금리 탓에 국내은행의 수익성이 점차 악화되고 있다. 당기순이익은 물론 예대마진·NIM 등 건전성 지표들이 곤두박질 쳤다. 이에 따라 은행들의 리스크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

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2년 중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을 보면 지난해 ROA(Return On Assets·순이익을 총자산으로 나눈 비율)는 0.49%로 2011년보다 0.17%포인트 떨어졌다. ROE(Return On Equity·순이익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비율)도 6.41%로 1년 전보다 1.99%포인트 하락했다.

국내은행의 ROA와 ROE는 금융위기 직후였던 2009년에 각각 0.39%, 5.76%까지 떨어졌었다.

국내은행의 순이익은 지난해 9조원으로 2009년 6조9000억원 이후 최저치였다. 지난해 분기별 순이익은 1분기 3조3000억원에서 2분기 2조1000억원, 3분기 2조원, 4분기 1조5000억원으로 꾸준히 하락했다.


권창우 금감원 팀장은 “2011년 2분기엔 현대건설주식 매각이익 3조2000억원이 반영됐고 지난해 1분기엔 SK하이닉스 매각이익 5000억원이 포함됐다”며 “이들 일회성 이익을 제외하면 지난해 은행권 순이익은 2011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국내은행의 주요 손익비율도 저금리 기조에 짓눌리면서 예대마진 축소 등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각각 0.49%, 6.41%로서 2011년과 견줘 0.17%p, 1.99%p 하락했다.

이는 2009년 각각 0.39%, 5.76% 이후 최저치다.

지난해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은 38조1000억원으로 2011년보다 1조원 줄었다.

이자수익 자산은 2011년 4분기 중 평균 1576조원에서 2012년 4분기 1603조4000억원으로 1.7% 늘었지만 이 기간 예대 금리 차이가 2.96%에서 2.61%로 줄었기 때문이다.

비이자이익은 2011년 8조5000억원에서 지난해 3조9000억원으로 감소했고 외환·파생 관련 이익은 2조3000억원에서 1조5000억원으로 줄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모두 감소세를 이어갔다.

권창우 금감원 은행감독국 건전경영팀장은 “지난해 저금리 기조가 확산하면서 예대마진 축소 등으로 은행의 수익성이 악화됐다”며 “특히 지난해 4분기에는 ROA와 ROE가 각각 0.33%, 4.33%까지 떨어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은행의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 중 하나인 NIM(Net Interest Margin·자산 운용 수익을 전체 운용자산으로 나눈 수치)도 지난해 2.1%를 기록해 2009년 1.98% 이후 가장 낮았다.

NIM은 2005년 2.81%에서 꾸준히 낮아지다가 2010년 2.32%로 잠깐 반등했지만 2011년 2.3%로 다시 하락추세를 보였다.

금감원은 향후에도 저금리 기조가 고착되면서 예대마진, NIM이 하향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권 팀장은 “경기 부진이 지속될 가능성을 감안해 자산과 수익을 무리하게 늘리기보다는 안정적으로 대손충당금을 관리해 위험 흡수능력을 높이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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