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자영업자, 日제품 불매 돌입 ‘역대 최대 규모’
전국 자영업자, 日제품 불매 돌입 ‘역대 최대 규모’
  • 김정현 기자
  • 승인 2013.02.26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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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시마네현의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의 날’ 행사 개최와 관련해 국내 자영업자들이 일본 제품 불매 운동에 돌입한다. 독도를 침탈하려는 일본의 안하무인격 행동에 강력히 규탄하기 위해서다.

25일 금융·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회원 약 600만명을 거느린 골목상권살리기소비자연맹은 80여개 직능단체와 60여개 소상공인·자영업단체, 시민단체와 함께 다음달 1일부터 일본 제품을 일절 취급하지 않기로 했다.

불매 운동에는 직능경제인총연합회, 유권자시민행동, 한국시민사회연합 공정거래감시본부, 한국외식업중앙회, 한국사회체육진흥회,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 한국휴게음식업중앙회 등이 참여한다.

불매 대상은 ‘마일드세븐’, ‘아사히맥주’, ‘니콘’, ‘유니클로’, ‘토요타’, ‘렉서스’, ‘소니’, ‘혼다’ 등 인기를 끌고 있는 일본 제품들이다.

오호석 골목상권살리기소비자연맹 공동 상임대표는 “600만 자영업자는 독도를 지키고자 우리가 할 수 있는 역량을 최대한 모아 대응하려고 한다”면서 “3·1절부터 일본의 과거사 반성과 독도침탈 행위가 중단될 때까지 일본 제품을 불매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반일 불매운동은 일부 시민단체 주도로 이뤄진 적이 있으나 이번 처럼 대규모로 진행하는 것은 건국 이래 처음이다.

이처럼 내수시장의 최종 판매자인 자영업자들이 일본제품 불매 운동에 전격 나서기로 하면서 이에 따른 파장이 매우 클 것으로 보인다.

해당 단체 소속의 자영업자들은 음식점, 주점, 슈퍼마켓, 유통점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국내에 유통되는 일본 제품의 80%가량을 취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단체는 이번 주부터 모든 영업장에 일본 제품은 사지도 팔지도 말자는 ‘불매운동 스티커’를 부착하고 고객의 참여도 독려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이들 단체는 작년 삼성카드, 신한카드 등을 상대로 불매 운동을 벌여 중소자영업자의 카드 수수료율을 내리는 데 성공한 바 있다. 또 대형할인점 휴무제 도입도 이들 단체의 목소리가 반영된 성과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일본 제품 불매 운동에 따른 파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국의 중요한 교역국 중 하나인 일본의 국민 정서를 건드려 통상 마찰로 번질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또 불매 운동으로 인해 독도 문제가 국제적으로 더 부각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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