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은행장 김용환)은 18일(한국시간) 파나마에서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과 5000만 달러 규모의 전대금융계약 서명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제54차 미주개발은행(IDB) 연차총회에 참석 중인 김용환 수은 행장은 이날 닉 리쉬비쓰(Nick Rischbieth) CABEI 총재와 만나 이 같은 내용의 계약서에 서명했다.
전대(轉貸)금융(Interbank Export Loan)이란 ‘빌린 돈을 다시 남에게 빌려주는 금융기법’을 말한다.

즉 수은이 외국 현지은행과 신용공여한도계약(Credit Line)을 체결하고 자금을 빌려주면, 현지은행은 이를 활용하여 다시 한국 물품을 수입하려는 현지기업에게 이 자금을 대출해주는 것이다.

해외지점이 없는 수은이 해외 현지은행을 지점처럼 활용하여 한국 기업의 수출 촉진 효과를 일으키는 수출금융의 일종이다.

수은 관계자는 “중미지역으로 수출 확대를 꾀하고 있는 한국 수출기업들에게 대금회수에 대한 위험 없이 수출과 동시에 대금을 수은이 직접 지급함으로써 수출거래에만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