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코스닥시장 상장폐지 ‘도미노’
유가증권‧코스닥시장 상장폐지 ‘도미노’
  • 윤종우 기자
  • 승인 2013.03.19 14: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내부결산 시점 자본 전액 잠식 기업 추가 예상
▲지난 2008년 도입된 ‘상장·퇴출제도 선진화 방안’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는 실질심사를 거치지 않고 5년 연속 영업손실을 낼 경우 상장 폐지된다. (자료사진)


유가증권 8개사·코스닥 11개사 상장폐지 전망
코스닥 상장사 5년 연속 영업손실시 상장 폐지


코스피·코스닥 시장이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해운 업황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선박펀드를 비롯해 건설, 조선업종 등 종목이 상장 폐지될 위기에 몰렸기 때문이다.

오는 7월 1일부터 우선주 상장폐지 제도가 시행되는 가운데 현재 유가증권시장 8개사, 코스닥시장 11개사가 상장 폐지될 가능성이 높아 증권가에 상장폐지 도미노 바람이 일고 있다.

지난 2008년 도입된 ‘상장·퇴출제도 선진화 방안’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는 실질심사를 거치지 않고 5년 연속 영업손실을 낼 경우 상장 폐지된다.

19일 워크아웃 중인 쌍용건설의 상장폐지를 막기 위해 채권금융기관의 출자전환여부가 결정된다. 쌍용건설의 자본잠식률(지난해 말 기준)은 186%로 쌍용건설이 내달 1일까지 자본전액잠식을 해소할 방안을 마련하지 못할 경우 상장 폐지될 전망이다.

그러나 채권단이 17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에 합의하면 자본전액잠식 상태에 빠진 쌍용건설이 상장폐지는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출자전환이 이뤄지더라도 쌍용건설 정상화를 위해서는 추가 자금 지원이 불가피하다는 점이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다.

서울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의 2대주주인 롯데관광개발도 결국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지난 18일 신청한데 이어 감사보고서에서 의견거절을 받아 주식시장에서 퇴출당할 위기에 처했다.

이처럼 3월 감사보고서 제출 기간을 맞아 증시에서 퇴출될 위기에 직면한 기업들이 수면위로 부각되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기준으로 유가증권시장 8개, 코스닥시장 11개 등 대략 18개 종목이 상장폐기 위기에 몰렸다. 상장폐지 위기 기업들의 업종별로는 선박·해운(5개사), 건설업(3개사), 조선업(1개사) 등이다.

증권시장에서는 선박펀드 첫 상장폐지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선박투자회사인 코리아퍼시픽05호∼07호 3개 종목이 지난 15일 감사법인의 ‘의견거절’로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다. 3개 종목 중 코리아퍼시픽05호의 순손실이 133억원으로 선박펀드 245억원 중 절반을 차지했다.

대한해운과 한일건설도 내부결산 시점에서 자본이 전액 잠식된 것으로 나타나 상장폐지가 예상된다. 쌍용건설처럼 내달 1일까지 자본 전액 잠식이 해소됐다는 사실을 입증하지 못하면 상장폐지 된다.

이뿐만이 아니라 코스닥시장에서 첫 퇴출 사례가 나올 전망이다.

자동차 전장품 제조업체인 오리엔트프리젠은 지난해 7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5년 연속 불명예를 안았다.

해양플랜트 전문업체 오리엔탈정공도 자본 전액이 잠식돼 퇴출 위기를 맞고 있다.

자본잠식률이 50% 이상 기록한 핸즈프리 제조업체 이디디컴퍼니도 지난해 8월 반기 감사의견거절을 받았다.

더욱이 한국투자신성장1호스팩, 대신증권그로쓰알파스팩, 에스비아이앤솔로몬드림스팩은 이날부터 매매거래가 정지되면서 이달 말 퇴출된다.

한편 지난해 부정적 감사의견이나 자본잠식 등 결산과 관련해 상장폐지 된 기업은 총 28개사로 총 72개 기업이 상장폐지 됐다.

한국거래소(공시업무)관계자는 “내부결산 시점에서 자본이 전액 잠식된 것으로 나타나 상장폐지가 될 기업들이 추가로 나올 수 있다”면서 “상장폐지 기업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합정동 386-12 금성빌딩 2층
  • 대표전화 : 02-333-0807
  • 팩스 : 02-333-0817
  • 법인명 : (주)파이낸셜신문
  • 제호 : 파이낸셜신문
  • 주간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8228
  • 등록일자 : 2009-4-10
  • 발행일자 : 2009-4-10
  • 간별 : 주간  
  • /  인터넷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825
  • 등록일자 : 2009-03-25
  • 발행일자 : 2009-03-25
  • 간별 : 인터넷신문
  • 발행 · 편집인 : 박광원
  • 편집국장 : 임권택
  • 전략기획마케팅 국장 : 심용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권택
  • Email : news@efnews.co.kr
  • 편집위원 : 신성대
  • 파이낸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셜신문. All rights reserved.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