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왜곡정보 유출한 임원 보직 해임
KB금융, 왜곡정보 유출한 임원 보직 해임
  • 김정현 기자
  • 승인 2013.03.20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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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곡정보’ 유출로 논란을 빚은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를 지휘했던 박동창 전략담당 부사장(CSO)이 보직을 박탈당할 것으로 보인다.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의 측근인 박 부사장은 ING생명 인수 무산에 반발, 일부 사외이사의 재선임을 막고자 미국의 주총안건 분석기관인 ISS, 일부 대주주와 접촉해 왜곡 정보를 전달했다는 이유로 보직 해임 당하게 됐다.

KB금융은 18일 오전 명동 본사에서 임시이사회를 열어 박 부사장을 보직 해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KB금융 측은 “ISS측에 왜곡된 개인 의사를 전달해 주주들의 혼란과 주주총회 진행에 차질을 야기한 의혹을 받는 박 부사장을 즉각 보직 해임하겠다”고 밝혔다.

박 부사장 징계 여부와 수위는 추후 조사 결과를 보고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안을 놓고 박 부사장의 보직 해임으로 끝나지 않고 경영진 교체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박 부사장은 어 회장이 취임 이후 KB금융의 경영효율화와 사업구조 다변화를 위해 직접 영입한 측근 인사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 금융감독당국이 종합검사에서 이번 사안을 들여다보겠다고 나섰기 때문에 어 회장이 이번 사태에 연루된 정황이 발견되면 4개월 남짓 남은 그의 임기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

앞서 ISS는 KB금융의 ING생명 인수 불발 이후 주가가 내려간 것을 거론하며 정부 영향력으로 KB금융 이사회의 독립성과 객관성에 의문이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국과 가까운 것으로 평가되는 일부 사외이사 선임에 투자가들이 반대할 것을 주문했다.

그러자 KB금융 이사회는 일부 경영진이 ISS와 접촉해 왜곡된 보고서가 나오게 됐다며 진상 조사와 법적 조치 등 사태를 바로잡기 위한 모든 조처를 하겠다고 밝혔다.

KB금융은 오는 22일 오전 주주총회에서 논란이 된 사외이사들의 선임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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