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산업개발, 김영한 사장 해임…왜
한전산업개발, 김영한 사장 해임…왜
  • 윤종우 기자
  • 승인 2013.03.21 15: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과반수이상 찬성 해임안 가결…최준규 전무이사 사장 선임
지난 19일 대주주인 한국자유총연맹의 전횡을 주장하며 기자회견을 열었던 김영한 한전산업개발 사장이 21일 열린 이사회에서 결국 해임됐다. 사진은 김영한 전 사장.

각종 비리와 내부거래 및 비자금 조성 의혹 불거져

그동안 각종 비리 의혹으로 논란의 중심에 서있던 김영한 한전산업개발 사장이 결국 해임됐다.

2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자유총연맹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한전산업개발 이사회에서 참석이사 과반수(8명 중 5명이상) 이상의 찬성으로 해임안이 의결되면서 김영한 사장의 독단적 경영에 종지부를 찍게 됐다.

이에 따라 김 전 사장은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고, 사내이사직만을 유지하게 됐다.

후임에는 관리본부장으로 있던 최준규 전무이사가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앞서 김영한 전 한전산업개발 사장은 지난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최대 보수단체의 수장인 자유총연맹 박창달 회장이 자신을 밀어내고 측근을 사장에 앉히기 위해 벌이는 상식이하의 작태를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며 대주주인 한국자유총연맹의 전횡을 주장했지만 결국 받아들여 지지 않았다.

김 사장은 자유총연맹은 한전산업개발이 2010년 상장되기 이전까지 순익의 100%를 배당으로 챙겼고, 상장 이후에도 표대결까지 벌여 이익의 50%를 가져가는 등 회사를 키우지 않고 강탈해가는 수준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김영한 사장의 주장에 대해 자유총연맹 측은 방만한 투자확대와 각종 비리 의혹, 독선적 회사운영으로 검찰에 고발조치 된 그가 사장이 자리보전을 위해 연맹을 협박, 음해, 비방하고 있다며 사장 해임을 거듭 주장해 왔다.

이번 이사회에서 김 사장의 해임 배경과 관련해 업계 일각에서는 한전산업개발이 추진해왔던 광산개발사업 등의 각종 비리가 내부감사 자료를 통해 드러나면서 수면위로 부각됐다고 보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특히 김 사장이 사업다각화를 명분으로 전문성 없는 자원개발사업 등에 과도하게 투자해 회사에 막대한 손실을 끼쳤을 뿐만 아니라 자회사 입찰과정에서의 비리와 내부거래 및 비자금 조성 의혹 등이 불거진 게 단초가 됐다는 것이다.

또한 지난해 5월 한전산업개발의 부실경영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각종 비리 의혹이 불거져 나왔지만 이를 덮기에만 급급했던 김 사장의 행태를 최근 현직 감사가 비리를 검찰에 고발하면서 재점화 됐다.

김 사장은 지난해 3월28일 열린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3년 연임이 결정됐지만 각종 비리 의혹에 연루되면서 막을 내리게 됐다.

한편 한전산업개발은 지난 2003년 공기업 민영화 방침에 따라 자유총연맹이 지분을 사들여 경영권을 인수하면서 지분 구조는 자유총연맹 31%, 한전 29%, 소액주주 40%로 구성돼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합정동 386-12 금성빌딩 2층
  • 대표전화 : 02-333-0807
  • 팩스 : 02-333-0817
  • 법인명 : (주)파이낸셜신문
  • 제호 : 파이낸셜신문
  • 주간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8228
  • 등록일자 : 2009-4-10
  • 발행일자 : 2009-4-10
  • 간별 : 주간  
  • /  인터넷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825
  • 등록일자 : 2009-03-25
  • 발행일자 : 2009-03-25
  • 간별 : 인터넷신문
  • 발행 · 편집인 : 박광원
  • 편집국장 : 임권택
  • 전략기획마케팅 국장 : 심용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권택
  • Email : news@efnews.co.kr
  • 편집위원 : 신성대
  • 파이낸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셜신문. All rights reserved.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