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부자 얼마나 될까?
우리나라 부자 얼마나 될까?
  • 김상호 기자
  • 승인 2013.03.26 1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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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자산 10억 이상 15만6000명…총 자산 약 461조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을 보유한 국내 부자는 약 15만6000명이고 이들이 보유한 금융자산은 약 461조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은행 ‘2013년 코리안 웰스 리포트’ 발표

국내부자 수는 전체 인구의 0.3% 수준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국내 부자는 약 15만6000명이고 이들이 보유한 총 자산은 약 461조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은행과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26일 우리나라 부자들의 자산관리 형태 및 경제습관 등을 분석한 ‘2013년 코리안 웰스 리포트’를 발표 하였다고 밝혔다.

국내 부자들의 규모와 경제적 특징, 트렌드 변화 등의 연구를 위해 하나은행의 의뢰를 받아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서 2007년부터 매년 ‘코리안 웰스 리포트’ 를 발간해 오고 있으며, 이번 보고서는 하나은행 PB고객 총 784명의 설문 내역을 분석한 결과이다.

이는 매년 발간되는 메릴린치의 ‘세계 부자 보고서’의 부자 기준을 우리나라에 맞춰 조사해 로렌츠 곡선 추정 방법으로 산출한 것이다.

하나은행 프라이빗뱅킹(PB)고객 총 78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2013년 코리안 웰스 리포트’에 따르면, 응답자의 41.7%가 금융자산 포트폴리오로 예금을 꼽아 1위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예금(41.7%), 펀드(24.5%), 보험 및 연금(19.8%), 주식(13.8%) 등의 순이었다. 또한 관심 있는 금융상품에 대해서는 은행 정기예금(22.3%), 채권형펀드(21.8%) 등을 선호했다. 반면 주식형펀드(6.7%), 대체투자펀드(1.0%) 등 고수익 고위험 자산은 상대적으로 낮아 금융투자 성향은 보수적인 것으로 판단됐다.

이에 따르면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을 보유한 국내 부자는 약 15만6000천명이고 이들이 보유한 금융자산은 약 461조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자들의 수는 전체 인구의 0.3% (전체 가구의 0.8%)를 차지하며 전년 대비 11.1% 늘어났고, 이들이 보유한 금융자산도 전체 가계의 전년 대비 자산 증가율 8.5%를 소폭 상회하는 9.2%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수익원천은 재산소득(38.7%), 사업소득(28.9%), 근로소득(26.1%) 등으로 재산소득의 비중이 일반 가구에 비해 상당히 높게 나타났다.

특히 우리나라 부자들은 예금 등 안전성이 확보된 금융상품을 선호하고 주식형펀드 등 고수익 고위험 자산에는 보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부자들이 예금 등 안전자산이 어느 정도 확보한 후 금융투자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경향이 있었으며, 금융자산 10∼30억원을 보유한 부자들의 경우에는 부동산투자 과정에서 언제든지 자금을 인출할 수 있는 고유동성 금융자산을 많이 확보해 두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의 자산구성을 살펴보면, 부동산과 금융자산이 각각 45%와 55%인데 부동산 비중은 금융위기 직후의 51%에서 부동산 가격하락과 투자비중 축소 등의 영향으로 계속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부동산 비중을 줄이겠다는 응답은 30.6%로 부동산 비중을 늘리겠다는 9.2%보다 크게 높았다. 특히 부동산 자산가의 경우에는 무려 67%가 부동산 비중을 줄이겠다고 응답했다.

만일 부동산에 투자한다면 어디에 투자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건물 및 상가의 비중이 50%로 가장 높았으며, 작년의 47%보다도 높아졌다. 주택 및 아파트에 대한 관심은 16.8%로서 작년의 22.9%보다 낮아졌다.

부자들의 월평균 소득은 3911만원, 소비는 831만원으로 소비성향은 약 20%인 것으로 조사됐다(전체가구 61%, 상위 10% 가구 46%). 연령별로는 40대와 70대 부자들의 소비지출이 많았으며, 지역별로는 강남 부자보다 지방 부자들의 소비액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통계청 가계동향조사(2012)에 나타난 국민 평균수준과 비교해 볼 때 의류 및 잡화비, 가사 서비스, 문화 및 레저, 경조사비, 미용 서비스의 지출이 높았다.

그리고 향후 문화 및 레저 등은 지출을 늘리겠다는 응답이 많았던 반면, 의류 및 잡화, 외식비, 식료품 및 음료 등의 경우에는 지출을 줄이겠다는 응답도 많았다.

자기계발에 대한 응답률은 65%를 기록해 일반인 평균 32%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주요한 관심 분야는 영어와 경영전략 및 리더십 등이었다. 독서의 경우 일반인에 비해 문학보다는 경제ㆍ경영 관련 서적을 많이 읽는 것으로 조사됐다.

TV 시청 중에는 뉴스 및 시사, 다큐멘터리 및 교양 프로그램 등을 상대적으로 많이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 가운데 20세 미만의 자녀가 있는 경우 사교육을 받고 있는 가구의 비율은 94.7%에 달했다. 같은 조건의 일반인 평균 71.7%에 비해 높았다.

또한 20세 미만 유자녀 가구의 월평균 사교육비는 229만원으로서 같은 조건의 일반인 가구의 48만원보다 5배 가량 높았다.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과목은 영어 89.9%, 수학 68.5%로서 일반 가구의 영어 49.2%와 수학 50.2%에 비해 높았으며, 특히 영어를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가 있는 가구 중 유학을 보냈거나 고려 중인 가구는 48.9%였으며, 주요한 유학 동기는 외국어 능력과 글로벌 마인드(52.2%)로서 외국어 능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모든 연령층에서 건강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가졌다. 건강 유지를 위한 운동과 건강식품 등을 위해 월 79만원을 소비했으며 최소 1회 이상 하는 건강검진을 받는 비중은 86%로 이고 금융자산 100억원 이상 가구 중 1년에 2회 이상 건강 검진을 하는 비중은 45%로 조사됐다.

실제 부자들의 은퇴 이후 삶을 조사해 보았을 때 가장 높은 응답 비율은 취미오락(쇼핑, 외식, 등산, 독서)과 휴식(TV시청, 낮잠, 산책)으로서 각각 19%와 16%를 차지했다.

다만, 60대 일반인의 경우 휴식(49%), 사교활동(17%), 취미오락(16%) 등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에 비해 우리나라 은퇴 부자들의 경우에는 취미오락(19%)과 휴식(16%) 이외에도 관광 및 여행(15%), 사교활동(14%), 스포츠 참여(11%), 문화예술 관람(10%), 종교 및 봉사(10%) 등으로서 활동 분야가 비교적 넓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부자들이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은 주중 일평균 3.52시간, 주말 7.10시간으로 우리나라 국민 평균인 주중 1.77시간, 주말 3.05시간에 비해 약 2배 정도 많았다.

식사 때 가족과 대화를 나눈다는 응답은 82%였으며 거의, 또는 전혀 나누지 않는다는 응답은 4%로서 전체 국민평균 9%에 비해 낮았다. 아울러 부자들의 90% 이상은 현재 기부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부참여 비율은 자산 규모보다는 연소득 수준에 비례해서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부자들의 약 30%가 연소득의 5% 이상을 기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자산 100억 이상의 부자 그룹에서는 연소득의 10% 이상을 기부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16.7%에 이르렀다.

연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그리고 연령대가 낮을수록 종교단체보다는 사회복지단체에 대한 기부 비율이 높아지는 현상도 파악됐다.

한편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2007년부터 매년 코리안 웰스 리포트(Korean Wealth Report)를 발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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