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호 우리 WTO 사무총장 후보는 3월28일부터29일까지 베트남과 태국을 방문하여 양국 외교장관 및 통상장관을 면담하고 지지를 요청할 예정이다.
박 후보는 지난 2월말 미국을 시작으로 3월에는 영국, 독일, 폴란드, 덴마크, 스웨덴, 네덜란드 등 유럽 6개국을 순방한 이후, 이집트, EU 본부(브뤼셀), WTO 본부(제네바), 르완다, 탄자니아, 프랑스 등을 방문하여 지지 교섭 활동을 전개하고 3.26(화) 귀국하였다.
박 후보는 주요 WTO 회원국 방문시마다 외교·통상장관 등 정부 고위인사에 대한 지지 교섭 활동과 더불어 씽크탱크 주최 간담회와 언론 인터뷰를 통해 국가의 정책 기조나 후보자의 자질 면에서 한국과 한국인 후보가 사무총장에 적격임을 적극 설명하여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EU내 주요 씽크탱크인 유럽국제정치경제연구소(ECIPE)는 주요 사무총장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질의 및 응답 세션을 개최중인 바, 박 대사의 비전과 답변 내용을 높게 평가한 바 있다.
또한, 박 후보는 주제네바 대사들이 본부의 지지 후보 결정에 중요한 영향력을 행사함을 감안, 3.18-19 양일간 제네바를 방문하여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EU 등 8개 그룹 100여명의 주제네바 대사와 질의 및 응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 후보는 이를 통해 개도국들의 주요 관심분야인 개발, 면화보조금, 최빈개도국 현안 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고 12년간 공전중에 있는 DDA 협상의 현실적 타개방안과 WTO 강화방안을 제시함으로써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바 있다.
한편, 정부에서도 △ 박 후보의 경제통상대사 임명, △ WTO 사무총장 지지 교섭을 위한 특사 파견 등을 통해 박 후보의 선거운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박 후보는 지난 3.25(금) 경제통상대사로 임명(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 윤병세 외교부 장관을 통해 금일 3.27(수) 임명장을 전수받았으며, 동 계기에 외교부 장관은 박 후보와 별도의 면담을 통해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전략을 논의한다.
또한, 외교부는 지난 3.18일부터 4명의 외교부장관 특사를 아프리카, 중동, 서남아시아, 카리브 지역에 파견하여 박 후보에 대한 지지를 요청중이며, 윤 장관이 직접 나서 공관장의 지지 교섭 활동을 보다 강화토록 독려중이다.
기획재정부에서도 범정부차원의 지원을 위해 전담반(Task Force)를 구성하고 외교부, 산업통상부 등 관계부처와 협력 중이다.
지난 3.20일 WTO 일반이사회에서 공표된 바에 따르면, 차기 WTO 사무총장 선출은 9명의 후보자 중 제1 Round에서 4명, 제2 Round에서 3명, 제3 Round에서 1명을 각각 탈락시키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제1 Round는 4.2(화)~9(화)까지 실시되어, 각 국가별로 4명의 선호 후보를 WTO 의장단에게 제출하면 동 의장단이 최저 득표자 4명을 탈락자로 결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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