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CJ대한통운 1일 출범
통합 CJ대한통운 1일 출범
  • 김상호 기자
  • 승인 2013.03.31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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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까지 5조원 투자해 세계 '톱5' 도약
CJ그룹의 물류 계열사인 CJ대한통운과 CJ GLS가 하나로 합쳐진 통합 CJ대한통운이 1일 새로 출범한다.

CJ대한통운은 4월1일자로 CJ GLS와 합병하고 오는 2020년까지 모두 5조원 이상을 투자해 세계 5위권 물류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경영계획을 31일 발표했다.

합병 법인은 지난해 기준으로 자산 5조5천억원, 매출 4조8천억원 규모의 초대형 물류기업으로 거듭난다.

새 CJ대한통운을 이끌 대표이사로는 삼성GE의료기기 대표이사, GE메디컬 아태지역 총괄사장, GE코리아 회장,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등을 역임한 이채욱 부회장이 낙점됐다.

이 부회장은 경기도 이천시 신덕평물류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우리나라가 조선, 반도체, 자동차 등 많은 산업에서 세계 1위 제품을 만들어내고 있지만 물류는 다른 산업보다 굉장히 뒤져 있다"며 "이번 통합을 통해 세계적인 물류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큰 비전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CJ대한통운은 1930년 조선미곡창고 주식회사로 설립돼 1963년 대한통운으로 상호를 바꾸고 본격적으로 물류업에 뛰어든 국내 1위 물류기업이고, CJ GLS는 1998년 창립해 내수물류 등에 강점을 가진 회사다.

기존 CJ대한통운은 육상운송, 택배, 해운항만 분야 1위 업체이고 CJ GLS는 내수물류 1위와 택배 2위 업체라는 점에서 합병의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사업 분야에서도 대한통운이 사료, 곡물, 석탄 등 벌크 화물과 자동차, 철강, 건설 등 중량화물 운송에 전문성을 갖고 있고, CJ GLS는 소비재와 전기전자 제품 운송에 특화돼 있어 시너지 효과 극대화가 기대된다.

CJ대한통운은 양사의 물류 인프라를 재배치하고 통합 운영해 조달·생산·유통·판매·회수·폐기·재활용에 이르는 모든 물류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일괄물류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연 평균 20% 이상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택배에서는 경기도 광주에 수도권 대규모 터미널을 신축하는 등 시설 확충과 양사의 기존 네트워크 공유를 통한 '수도권 1일 2배송' 서비스를 개시하기로 했다.

CJ대한통운은 풍력과 원전, 군수, 대북, 가전·가구 설치 등의 물류 사업과 해운사업 본격 진출을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삼아 2020년까지 매출 25조원, 영업이익 1조원, 해외 매출 비중 50%를 모두 달성할 방침이다.

이러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오는 2017년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물류 IT시스템을 개발해 종전 3자물류(제조기업이 독립된 외부 전문기업에 물류를 외주하는 형태)에서 IT 컨설팅을 추가한 4자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또 2020년까지 2조원을 들여 중국과 동남아시아 물량을 많이 확보한 해외 물류기업을 인수하는 등 총 5조원을 투자해 현재 16개국, 71개 규모의 해외 거점을 50개국, 200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첫 단계로 현재 중국에서 소규모 업체의 인수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세계적으로 존경받는 물류기업이 되기 위해 성장, 사람, 정직이 중요하다"며 "끊임없이 성과를 창출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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