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염소가스 누출 사고 총 3곳 누출부위 드러나
삼성, 염소가스 누출 사고 총 3곳 누출부위 드러나
  • 김상호 기자
  • 승인 2013.04.1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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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청, "위반사항 적발 시 법에 따라 강력 조치할 것"
▲ 지난 14일 발생한 울산 삼성정밀화학 염소가스 누출사고와 관련 환경부가 법 위반사항이 있는지 조사에 나섰다.

삼성정밀화학 “설비 운전 중단…정밀진단 중”

지난 14일 발생한 울산 삼성정밀화학 염소가스 누출사고와 관련 환경청이 법 위반사항이 있는지 조사에 착수했다.

15일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지난 4월14일 오전 10시10분경 울산 남구 여천동 소재 삼성정밀화학(주)에서 공급펌프의 고장으로 인한 염소가스 누출사고와 관련해 오염도를 측정하고 환경법 위반사항에 대해서도 조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액화 염소가스를 염화메탄 공장으로 공급하는 공급펌프가 알 수 없는 이유로 가동정지 되자 예비펌프를 가동했으나 재차 가동이 정지되면서 펌프 내 염소 제거 조치 시 진공 처리배관 막힘 및 역류로 염소가스가 약 4㎏이 누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로 인해 사업장에서 사고수습 조치를 하던 중 직원 2명이 미량의 가스를 흡입해 동강병원으로 후송돼 현재 입원치료 중이며 인근 회사의 협력업체 직원 4명은 귀가 후 메스꺼움 증상을 호소해 119 응급차로 병원에 후송된 후 1명은 자진 귀가하고 3명은 의사 처방에 따라 바로 귀가했다.

추가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사고접수 후 현장에 출동해 사고지점을 중심으로 주변에 대해 3차례에 걸쳐 현장측정을 한 결과 오후 3시30분경 실시한 사고지점 인접지역의 1차 염소가스 측정 농도는 최대 0.12ppm이 검출돼 허용농도기준(TWA)인 0.5ppm보다 낮게 측정됐다.

그리고 저녁 7시경 실시한 2차 측정(15개 지점, 사고지점 주변 50~60m 10개소 및 사고지점 5개소)과 밤 9시30분경 실시한 3차 측정(10개 지점, 사고지점 주변 50~60m 5개소 및 사고지점 5개소)시에는 염소가스가 검출되지 않았다.

현재 사고발생 제조공정은 부산지방고용노동청 울산지청에서 부분 조업정지를 명한 상태다.

오염도 조사와는 별도로 환경청은 환경감시단이 환경법 위반 관련 여부를 철저히 점검하고 위반 사항이 적발되면 강력히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낙동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오염도 조사와 별도로 청 소속 환경감시단으로 하여금 대기방지시설 정상가동여부 등 환경법 위반 관련여부에 대해서도 철저히 점검해 위반사항 적발 시 법에 따라 강력히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4일 삼성정밀화학 울산공장에서 발생한 염소가스 누출사고와 관련해 해당 관계자들이 15일 오후 울산시청 프레스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누출사고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이에 삼성정밀화학 울산 공장은 ‘염소가스 누출 사고대책 TF’를 구성, 전면 재조사에 나섰다.

삼성정밀화학측은 “불미스러운 사고가 발생한 점에 대해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러운 심정”이며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고 발생 이후 관계당국의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해 정확하게 사고 경위를 밝힐 것”이라며 "현재 조사가 진행중인 사안인 만큼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삼성정밀화학은 현재까지 재조사를 실시한 결과, 14일 오전 9시46분경 가스검지기가 최초로 작동했음을 확인하고 1차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이어 10시6분경부터 가스 검지기가 연속 작동해 염소 액화 창고 및 압축기 지역을 집중 점검한 후, 10시10분경 염소 액화 창고 주변 배관의 누출지점(Leak)을 찾아냈다.

가스 누출 시간(9시46분~10시10분)이 당초 발표보다 약 24분 늘어남에 따라, 삼성정밀화학은 누출된 염소가스의 양이 기존 4kg에서 4.6kg로 늘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추가 정밀조사에 따라 ‘누출배관’도 추가 발견됐다. 염소가스는 액체 염소 이송 펌프 후단의 진공흡입 배관의 크랙(균열)이 발생돼 일시적으로 누출됐다.

사고발생 후 1차적으로 확인된 누출부위에 대한 공정조치를 완료하고, 누출부위를 정밀 재조사한 결과 2곳의 누출부위가 추가로 확인됨에 따라 총 3곳의 누출부위가 드러났다.

삼성정밀화학 관계자는 “사고설비의 운전을 중단하고 누출부위 외에 보다 정밀한 진단을 실시 중”이라며 “추후 유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하고, 사고 관련자들에 대해 일벌백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정밀화학은 염소를 만드는 전해공장 2곳 중 1곳이 이번 사고로 염소 생산이 중단되면서 염소를 원료로 제품을 생산하는 다른 공장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이 회사에서는 전해공장에서 생산된 염소로 에폭시 수지 원료와 세정제 등을 제조하는 데 이들 제품의 생산량이 50% 감소했다.회사 측은 이와 관련, 사고 시점부터 이날 오후 3시 현재까지 1억1천500만원의 간접 손실이 났다고 추정했다.


▲울산시 남구 여천동 삼성정밀화학에서 지난 14일 염소 가스 누출사고 발생했다. 사진은 사고 하루가 지난 15일 전해공장의 내부 설비 모습.

▲삼성정밀화학 염소 가스 누출사고 개요

○ 최초 사고 발생 일시 : 2013년 4월 14일(일) 09:46분 염소가스 누출 확인, 4/14(일) 10:10분으로 정정.

○ 사고장소 : 삼성정밀화학 전해공장(염소제조시설)

○ 사고원인

- 소금과 물을 이용해 염소를 제조하는 전해조에서 생산된 염소가스를 냉동기로 액화하고 염소가스를 저장탱크로 이송하는 이송펌프가 고장.

- 2차 예비이송펌프를 가동했으나, 2차 펌프도 고장으로 이송 불가능해 비상펌프로 교체하기 위해 배관에 차 있는 액화염소를 드레인배관을 이용해 중화시설(흡수탑)로 이송했으나, 중화시설 배관이 막혀 중화시설 염소가스 배출 불가했음.

- 중화시설로 이송하는 액화가스가 기화하면서 팽창한 염소가스 약 4.6kg 정도가 팽창한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배관 이음부분 3곳으로 유출.

○ 피해상항- 인적피해

삼성정밀화학 직원 2명 (공정조치 中 염소가스 흡입으로 병원 이송 후, CT촬영 및 혈액검사 실시, 이상없는 것으로 확인.

현재 후유증 조사를 위해 계속 입원 중)·인접공장 인부 4명 (증상이 없어 퇴원한 후, 지속적 관찰 실시 중)

○ 조치사항- 사고설비는 운전중단하고 관련공장은 가동율을 최소화 함- 염소가스 누출 사고대책 TF 구성, 철저한 원인 규명 및 향후 재발방지 대책 수립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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