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화장품 시장은 '블루오션' 선점경쟁 치열
먹는 화장품 시장은 '블루오션' 선점경쟁 치열
  • 정성훈 기자
  • 승인 2013.04.19 16: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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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관련 기업 상품 속속 출시, 올해 3000억 쟁탈전
▲CJ제일제당 ‘이너비’

식품 대기업들이 관련 상품을 속속 출시하면서 올해는 지난해보다 두배인 3000억원 가량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9년 50억원에 불과했던, 먹는 화장품(이너뷰티) 시장이 올해 3000억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성장을 멈춘 일반 화장품 시장에서 기존 화장품 브랜드와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원브랜드 입장에서 이너뷰티 시장은 절대 놓칠 수 없는 블루오션이다.

먹는 화장품(이너뷰티) 시장의 포문을 연 선두주자는 CJ제일제당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009년 먹는 화장품 ‘이너비’를 내놓고 연간 2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최근에는 영화배우 정우성을 모델로 내세워 남성 고객까지 공략하는 등 올해 500억원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이너비는 중국 등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CJ제일제당에 따르면 이너비는 중국의 춘제 연휴기간 동안 한국을 방문한 중국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아 지난 1일~15일 동안 올리브영, 면세점 등 주요 유통채널에서 전월 동기 대비 3배 가량 매출이 증가했다.

미에로화이바로 유명한 현대약품도 식약청으로부터 피부 보습기능성 건강식품으로 인증을 받은 ‘미에로 뷰티’를 판매 중이다.

피부보습에 도움을 주는 히알루론산을 체내에서 생산하도록 만드는 NAG 성분이 주 원료다.

이외에도 ‘맛있는 콜라겐 탱탱’ 등 피부관련 음료도 함께 판매하고 있다.

롯데그룹도 관련 사업에 동참했다. 롯데헬스원은 기존 건강기능식품 제조 노하우를 살려 지난달 이너뷰티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롯데헬스원은 피부 밸런스를 맞춰주는 이너뷰티 브랜드 ‘스킨5’를 업그레이드한 ‘스킨5 수퍼워터’를 출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는 기존의 알약 형태의 ‘먹는 화장품’에서 마시는 형태로 다양화를 꾀했다.

대상웰라이프 역시 ‘더 뷰티 H-프로젝트’를 내 놨다. 풀무원건강생활 역시 ‘먹는 화장품’에 홍삼을 곁들인 ‘홍윤생’을 선보였다.

지난 2010년 이너뷰티 시장에 손을 내민 더 페이스 샵은 다음달 온라인 판매로 유통채널을 다각화한다.

지난해 11월 ‘맛있게 즐기는 탱탱한 습관 콜라겐’, ‘체지방 감소로 슬림한 습관 가르시니아’ 등 총 6품목을 새롭게 선보인 더 페이스 샵은 약 100개 매장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이와 함께 이너뷰티 사업을 펼치고 있는 기존 기업들은 단독 플래그십을 열며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뷰티푸드 브랜드인 ‘VB프로그램’은 최근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에 플래그십 ‘비비 다이어트 랩((VB Diet LAB)’을 열었다. ‘비비 다이어트 랩’은 브랜드 문화를 체험하고 소비자들의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도와줄 새로운 개념의 플래그십 전문센터다.

LG생활건강도 지난해 말 일본 이너뷰티 업체인 에버라이프를 3300억원에 인수했다. 에버라이프는 이너뷰티 품목을 보유하고 있으며 일본 건강기능 식품 통신판매 3위 업체다.

업계에서는 LG생활건강이 에버라이프와의 시너지를 통해 국내외 이너뷰티 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건강과 미를 함께 추구하는 여성들이 늘면서 이너뷰티 시장이 커지고 있다”면서 “화장품원브랜드 업체도 속속 이너뷰티 상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여성들은 물론 남성까지 피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화장품은 물론 관련 식품까지 매출이 상승하고 있다”며 “향후 식품 대기업 외에도 제약업체들의 진출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에 따르면 ‘먹는 화장품’의 주요 성분은 ‘수분탱크’라고 불리는 히알루론산이다. 이 성분은 콜라겐, 엘라스틴과 함께 피부 세포를 구성하는 요소 중 하나다.

자연적으로 체내에서 합성할 수 없기 때문에 인공적인 섭취가 중요하다. 분자구조가 물과 결합할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어 자기 무게의 1000배에 달하는 수분을 저장할 수 있다고 알려져있다.

이 때문에 수분의 배출을 막고 체내 수분공급을 높여 피부 진피층을 수분으로 채우는 것이 가능하다. 특히 인체부작용도 없어 ‘물광주사’로 알려져 피부에 직접 주입되기도 할 정도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정한 하루 섭취량은 120~240mg으로 한정돼 있다.

그러나 그 효과나 효능은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어 ‘드라마틱한’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단순한 건강기능식품으로 ‘보충제’의 개념이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얼굴은 화장품 등 외부 변화에 노출이 많이 돼 있기 때문에 큰 변화가 없을 수 도 있다”며 “팔꿈치나 발꿈치, 입술 등에서는 변화를 느끼는 소비자들이 다수”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모든 건강기능식품이 그렇듯 개인에 따라 효과와 그 발현 시기 등은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며 “그러나 한달 이상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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