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회장 주변 인물들에 대한 계좌추적 탈세혐의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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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규모 100조원대로 대표적인 서민금융기관인 새마을금고 중앙회의 신종백 회장이 국세청으로부터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국세청과 새마을금고중앙회 측에 따르면 중부지방국세청은 최근 신 회장이 지난 2004년부터 5년 동안 춘천중부새마을금고에 재직할 당시 사채업자의 자금을 관리하고 수십억 원의 돈을 챙기면서 세금을 탈루한 정황을 포착하고 세무조사에 나섰다.
신 회장은 친인척과 지인 등에게 사채자금을 빌려주고 친인척 계좌를 통해 수십억원의 사채이자를 수수했으나 이자소득세와 증여세를 신고하지 않은 혐의로 조사 중이다.
신 회장은 춘천중부새마을금고 근무시절 현직 이사장인 최 모씨와 함께 지난 2004년부터 2009년까지 사채가 운용된 것으로 알려진 계좌에서 14억원을 찾았고, 1억5600만원을 입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은 신 회장과 최 모씨에게 흘러간 자금이 사례비 명목이었는지 여부와 사채를 운용한 계좌에 이들이 입금한 경위 등에 대해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 회장은 2010년 중앙회장 선거를 앞둔 지난 2008년부터 2009년까지 216차례에 걸쳐 216억원을 사채업자에게 전달해 사채업자가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어 국세청 조사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국세청은 지난해 불법 사채업을 한 사업자 361명을 적발했으며, 올해 들어서도 최고 연 300%가 넘는 이자를 받으면서 관련 세금은 한 푼도 내지 않은 탈세 혐의자 100여명을 상대로 4월 초부터 전국적으로 대대적인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다.
신 회장의 세금탈루 정황은 국세청이 사채업자의 탈세 혐의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 관계자는 “불법 사채업자는 금융기관 종사자 등 다른 사람 이름을 빌려 사채업을 영위하는 사례가 많다. 이런 명의위장 사채업에 대해서는 관련자 금융거래 내역을 모두 추적조사해 실제 자금을 댄 전주를 끝까지 찾아내고 탈루 소득을 세금으로 환수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새마을금고 중앙회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지난 1월 초 사이 국세청으로부터 이 문제와 관련한 자료 제출을 요구받아 해당 자료를 제출한 바 있다”고 밝혔다.
국세청은 신 회장이 사채업자의 ‘전주(錢主)’ 역할을 했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신 회장 측은 “사채업자의 자금을 관리해 준 것은 맞지만 세금 탈루는 한 적이 없다며 탈루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세청은 신 회장과 주변 인물들에 대한 계좌추적을 진행한 뒤 혐의가 확정되면 검찰 고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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