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검·경 사칭 줄고 KT 사칭 늘어나
보이스피싱, 검·경 사칭 줄고 KT 사칭 늘어나
  • 박기연 기자
  • 승인 2013.05.02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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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권익위원회가 정부 민원을 상담하기 위해 운영 중인 110콜센터에 올 1~3월 중 접수된 보이스피싱 피해를 분석한 결과 KT를 사칭하거나, 스마트폰 문자메세지로 특정 사이트 연결을 유도해 소액결제를 발생시키는 ‘스미싱’ 피해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월 중 110콜센터로 걸려온 보이스피싱 관련 상담전화는 총 4365건으로, 작년 동기대비 5212건에 비해 16.3%가 감소했고, 피해액 역시 2012년 1분기 7억 2000만원에서 26.4% 감소한 5억 3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부와 관계기관의 지속적인 홍보 등으로 보이스피싱에 대한 국민적 경각심이 높아졌고, 대처방법 등이 알려져 피해 사례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전체 피해금액은 보이스피싱 범죄조직 집중단속 등으로 감소했던 지난해 하반기 대비 다소 증가한 수준으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보이스피싱 사칭기관은 ‘KT’가 지난해 대비 8.1%p가 증가해 21.8%(958건)로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은행(파밍 포함)도 657건으로 15%를 차지하여 지난해 9.8%에 비해 비교적 큰 폭으로 증가했고, 올해 새로 등장한 유형인 특정 기업 등을 사칭하는 ‘스미싱(소액결제 포함)’ 피해가 전체의 7.9%(347건)를 차지하고 있어 단기간에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참고로 KT 사칭과 스미싱은 다른 보이스피싱 유형에 비해 비교적 피해금액이 소액(20만~30만원 이내)이나, 피해발생 확률은 높은 편으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에 반해 지난 해 20.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던 ‘검찰과 경찰 등 수사기관’은 11.4%(503건)으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고, ‘공공기관’은 지난해 5.5%에서 올해는 2.5%(110건)로 감소했다.

2008년 전체의 44%를 차지할 정도로 주요 사칭유형인 ‘우체국과 택배’ 사칭은 2012년 4.8%에 이어 2013년에는 4.1%(885건)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KT를 사칭하는 사례는 ‘기존 핸드폰 LTE폰으로 교체 이벤트’, ‘국제전화 미납요금 조회’ 등을 빌미로 비교적 소액(주로 20만원 이내)을 입금하도록 요구하거나, 금전요구 없이 피해자의 개인정보를 빼내가는 형식으로 이뤄져 향후 다른 범죄에 활용될 가능성이 높았다.

또한, 2013년 신종사기 수법인 스미싱은 프랜차이즈(햄버거, 커피 등) 할인권, 청첩장, 뉴스속보 등을 가장한 문자메시지를 발송해 인터넷 주소 클릭을 유도하고, 이를 클릭할 경우 스마트폰에 악성코드를 설치하고, 결제 인증번호를 전송하여 소액결제 요금을 편취하는 수법으로 이뤄졌다.

범죄자들이 보안카드번호, 계좌비밀번호 등의 금융정보를 확보해야하는 다른 보이스피싱과 달리 문자메시지를 클릭하면 소액결제가 이루어져 실제 피해로 이어지는 확률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10 정부민원안내콜센터 관계자는 “스미싱은 문자메시지 클릭만으로 피해가 발생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핸드폰 소액결제 서비스 차단하는 등 사전예방이 매우 중요하며 스미싱 피해예방 요령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보이스피싱이 의심되는 경우 110콜센터(국번없이 110)에 상담을 요청하면 사기 여부와 함께 ‘개인정보 노출자 사고 예방 시스템 등록’, 통신사 ‘소액결제 차단서비스’, 은행 ‘지급 정지요청’과 같은 피해 대응 방법을 자세하게 안내받을 수 있고, 이미 피해가 발생한 후라도 경찰과 해당 금융기관 등에 연결돼 신속한 후속조치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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